논쟁하지 않는 하루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라온 환경, 철학과 원칙, 판단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사안을 놓고 의견이 다르면 다른 의견이 있다는 생각보다는 왜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며 힘들게 한다고 짜증이 난다.  논쟁이 시작되고 시간이 길어진다.

직급이나 서열이 높으면 "내 말 대로 해" 하며 극단의 처방을 하며 끝낸다.  모인 모두는 마음의 상처를 간직하고 마무리한다. 논쟁에서 이긴들 상대의 미움만 살 뿐  구체적인 실행이나 성과로 나타나는 것은 적다. 오히려 상대의 도움을 받지 못해 힘들어질 뿐이다.

어떻게 하면 논쟁하지 않는 한 해를 이끌까?

첫째, 회의나 대화의 그라운드 룰이 있어야 한다. 논쟁의 시작은 오히려 끼어들기 등 작은 기분 나쁨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회의를 시작하기 전, 회의 원칙을 복창하게 하거나, 회의장에 액자 등으로 게시하는 것이 좋다. 대화의 원칙 등을 정해 이것만은 지키자고 강조하면 한 두 번은 어기지만, 본인도 반성하며 주의하게 된다.

둘째,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제안하는 성숙한 문화이다. 회의나 대화 시, 말꼬리를 잡고 반대하면 화가 나고 대책이 없다. 말만 하면 반대를 하니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하나의 일을 하는데 100가지 반대 이유를 대서 실행하지 못하는 것 보다는 하나 되는 안만 말하고 곧 실행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모든 회의나 대화에서 가치를 높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침묵이나 반대를 위한 반대는 가치를 높이는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셋째, 정리하고 조정하는 사회자 또는 조정자가 필요하다.  10~15분 이내에 끝나는 간단한 주제의 회의나 대화는 중간 정리가 불필요 할 수 있다. 하지만, 30분 이상 지속되는 주제의 회의와 대화는 중간 정리는 매우 중요하다. 모든 일이 단계가 있듯이 회의나 대화도 단계가 있다. 한 단계를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의미도 있지만, 결정된 것에 대한 인지와 공유의 장점도 있다. 토의 안건을 분명히 하고 중간중간 정리를 해주는 것이다.

넷째, 논쟁은 있을 수 있다. 감정이 섞여서는 곤란하다. 회의나 대화를 하면 본래의 주제는 간 곳이 없고, 이 전의 사건이나 기분 안 좋은 일로 인해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자신의 신분이나 이기를 위해 동물처럼 싸우는 경우가 된다. 이성을 가진 성인임을 항상 자각해야 한다.

다섯째, 논쟁이 심해지기 전 중간 휴식은 매우 중요하다. 논쟁이 시작되어 감정이 섞이기 전에 휴식 시간을 정해 감정을 누그러트리는 것은 현명하다. 논쟁이 심해지면 결론이 나기 보다 감정적으로 변하기 쉽다. 10분이라도 휴식을 하게 되면 좀 더 차분한 가운데 본질을 볼 가능성이 높다.

결국 회의나 대화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려, 존중과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시작부터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된다. 이 바탕 위에 회의와 대화의 원칙을 숙지하고,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마음이 모두에게 있다면 분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을 알고, 상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통해 함께 나아가는 한 해 이끄세요.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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