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같은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는 서로의 입장차이에 의해 같은 조건이나 상황이 다르게 보이기 마련입니다.

 

일반적이라거나 혹은 보통의 경우에서 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는 것은 세상 모든 사람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언젠가 지하철을 타려고 승강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젊은 여성이 승강장에 그려져 있는 발 모양의 그림에 정확히 발을 맞추어 서있던 모습을 보았습니다.

우연히 그렇게 서게 되었다고는 보기 어려울 만큼 정확했고, 우연이 있다면 그 발 모양의 그림과 그녀의 신발 크기가 똑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나친 비약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녀가 얼마나 빈틈없는 성격의 소유자일까를 생각하며, 그렇지 못한 세상 때문에 그녀가 받을 스트레스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신호등을 지키거나 법을 지키는 것처럼, 세상이 정해놓은 틀에 어느 정도 맞추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학칙이 있었고 직장에서는 사규가 있듯이 사람들이 모여서 무엇을 하기위해서는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룰이 존재합니다.

 

이것은 쉽습니다.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이것은 조금만 참으면 지킬 수 있습니다.

또한 군대나 감옥이 아닌 이상 싫으면 그 조직에서 나오면 됩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맞추는 것입니다.

문제는 서로 맞추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상대를 자신에게 맞추려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고부간의 갈등이 생기고, 친구끼리 싸우고, 부부가 이혼을 합니다.

 

모두가 자신의 입장과 이익을 먼저 생각하면 결론은 충돌입니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사람이 원수이거나 적이 아니라, 동료이며 가족이고 친구라면 여러분이 먼저 그 사람에게 맞춰주면 어떻겠습니까.

대신 여러분이 상대를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상대가 어느 정도는 알게 해봅시다.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 속담이 곧 효과를 발휘할 것이고, 우리는 분명 더 편해지고 즐거워 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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