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진화론을 싫어하고 믿고 싶지도 않습니다.

 

저는 창조론을 믿는 기독교인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사람이 우연히 단세포들이 뭉쳐서 진화된 원숭이 같은 영장류에서, 라마 피테쿠스나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또는 호모 어쩌구 하는 식으로의 발전은 처음부터 믿지 않았습니다.

 

사실 최초의 대 진화한 초기화석은 물론 심지어 중간화석까지도 존재하지 않는데다가 그런 우연이 생명체를 만들었다는 것은, 바닷물 속에 철 성분이 어쩌다 보니 우연히 잠수함이 되었다는 주장보다도 희박한 확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동물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몸을 바꾸며 진화해가지만 사람은 몸을 바꾸지 않고 환경을 바꿉니다.

그래서 아스팔트를 깔고 옷으로 온도를 맞추며 물을 막고 나무를 벱니다.

사람에게 있어 지구의 환경은 불편하기 짝이 없어서 닥치는 대로 자신들의 생활에 맞게 바꾸어버립니다.

 

저는 두개골이 변하고 코가 조금 높아진다거나 피부색이 다르게 되는 신체상의 미미한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줄서기와 결혼도 발명하고 법과 기준도 발명하였지만, 대부분은 보다 지적이고 이성적인 모습으로 진화하지 못한 자신들을 스스로 통제하기 위한 수단들입니다.

 

무엇보다도 역사가 써지기 시작한 이후의 인류는 수 천년이 지나도록 이토록 진화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소크라테스의 지혜에 감탄하고, 성인들의 깨달음에도 미치지 못하고,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기술이 발달하는 만큼 인류가 진화했다면, 지금쯤 우리가 얼마나 위대한 문명을 이룩했을지 저는 상상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당장 한끼 식사가 시급한 문제가 아니라면 우리는 보다 높은 이상과 지혜를 얻고자 힘쓰고, 넓은 시야와 개방된 이해의 마음을 갖추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더 진화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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