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입사원을 싫어합니다.

그들은 일을 모르고 사람도 모르며 심지어 복사기나 팩스도 사용할 줄 모를 뿐 아니라, 항상 물어보고 실수하며 신경 쓰이게 한 후에 같은 것을 또 물어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도 그런 눈치 없고 실력도 없는 신입사원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하였고 그들의 고충을 겪어 보았으므로 되도록 챙겨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야 흔한 말로 사람 노릇을 합니다.

 

세상 어디를 가나 초보자들이 있는데 어떤 일이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기술직인 경우에 더욱 심합니다. 초보자들은 아예 일을 못하고 옆에서 보고만 있거나 잡일을 하면서, 조금씩 스스로 또는 선배에게 배워가면서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갑니다.

 

저는 지금까지 여러 명의 미용사에게 처음 머리를 깍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그 중에는 남자 미용사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여성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몇 달 전에 가끔 가던 미용실의 한 미용사에게 처음 머리를 깍는 고객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녀는 항상 선배 미용사가 머리를 만지는 것을 뒤에서 지켜보고 뒷정리를 해주고 머리를 감겨주는 일만을 제가 아는 것만 약 1년을 하고 있었습니다.

몇 달 전에 갔을 때도 여전히 가위를 잡고 있지 않았고, 여전히 저를 의자에 앉게 하고 준비만 시켜줄 뿐이어서

 

“가위를 잡고 제 머리를 깍으세요”하자

그녀는 놀라면서

“정말이요? 그래도 되요?”

하고는 옆에 있는 선배 남자 미용사 눈치를 보았습니다.

저는 전에도 다른 미용사에게 처음 머리를 한적이 몇 번 있고, 당신에게 누군가 줘야 할 첫번째 기회를 내가 주고 싶어서라고 했습니다.

선배 미용사도 미소로 대답하여 그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객의 머리카락을 직접 만졌습니다.

 

그녀는 열심히 일했고 저는 칭찬하고 유머있는 말들을 하면서 응원해 주었으며, 약 1시간이 지나서야 그녀의 첫번째 손님은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계산을 하고 다음달에도 올 테니 한번 더 내 머리를 만져 달라고 한 후에 약속대로 찾아가 앉았습니다.

그 미용사는 40분 안에 제 머리를 그 어떤 미용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솜씨로 완성했습니다.

아마도 한번 더 가면 30분 안에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또 한번 더 갈 생각입니다.

 

옆에 있는 몇 달 안된 또 다른 보조 미용사가 부러운 눈으로 보기에 가위를 잡을 용기가 생길 때 까지 내가 이 도시에 있다면, 첫 고객이 되어주겠다고 약속을 했고 가능하면 지킬 것입니다.

 

초보자들, 그들에겐 숙련된 선배들보다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할 뿐입니다. 여러분이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면 그들은 성장하고 위대해 질 것이며 오랜 시간동안 여러분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그들에게 기회를 줘야 합니다.  그들에게 첫번째 기회를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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