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이버 영화

<프롤로그>
“Fall in Love” 사랑에 빠진다는 동화적인 표현은 이제 더 이상 현실사회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소설 같은 것인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 1993>은 사랑에 빠져 느끼는 설렘의 묘한 마법 같은 시간을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컬틱한(Cultic:종교적 숭배의 열광적 지지받는) ‘시애틀’과 화려한 ‘뉴욕’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오버크로스하며 시각적 묘미를 더해 주고, 감성적인 배경음악’ When I Fall in Love, Stand by your man, A kiss to build a dream on”으로 우리가 첫사랑에 빠져 잠 못 이루고 설레던 그 시간으로 데려다준다.

[시애틀: 미국 북서부 최대 도시이자 워싱턴주 중부의 도시로, 빌딩 사이사이 풍성한 녹지와 쾌적한 시설, 아마존등 IT직업군들의 지적인 인구 구성, 국경 너머 밴쿠버와의 교류로, 1971년 문을 연 스타벅스  1호점과, 책<펄떡이는 물고기처럼(FISH!)>으로 유명한 생선가게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 맨인블랙이 살고 있을법한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이 있다]

출처:네이버 영화

<영화 줄거리 요약>
아내 매기를 암으로 떠나보낸 ’샘(톰 행크스 분)’은 “매일 억지로 일어나 숨을 쉬며 살아야 할 정도로” 깊은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들 ‘조나(로스 맬링거 분)’와 함께 보스톤을 떠나 시애틀의 선상가옥으로 이사한다. 한편, 완벽한 남친 ‘월터(빌 풀만 분)’와의 결혼을 앞둔 신문기자 '애니(맥 라이언 분)'는 가족들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우연히 새엄마가 필요하다는 깜찍한 사연을 심야 라디오 고민상담방송에 보낸 '조나'와 아내와의 행복했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샘'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방송 이후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잠 못 이루는 시애틀 씨'라는 애칭을 얻게 된 '샘'. 그의 진심 어린 사연에 푹 빠진 '애니'는 그가 자신의 운명적 사랑이라는 강렬한 이끌림을 느끼게 되고 결국 '샘'과 '조나'를 만나기 위해 볼티모어에서 시애틀로 향하게 되지만 그곳에서 샘을 위로하기 위해 온 친구의 부인을 여친으로 오해하고 볼티모어로 되돌아간다. 그러나 약속한 밸런타인데이에 약혼자에게 파혼을 전한 후 자신의 운명적 사랑이 기다리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으로 찾아가서 샘의 손을 잡게 된다.

<관전 포인트>
A. 이 영화를 복고풍으로 보는 이유는?
지금은 없어진 마법같은 사랑을 믿는 두 주인공의 사랑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현대 첨단을 걷는 컴퓨터나 텔레비전이 아닌 라디오 라는 점, 그리고 영화 전편에 흐르는 고전 팝송 때문이다. 덕분에 바쁘게 돌아가는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이 영화를 보는 시간만큼은 편안한 여유를 가지고 감상할 수 있다.

B. 영화 속 아름다운 배경 음악들은?
@미국 컨트리 음악계의 퍼스트레이디 ‘테미 와이넷(Tammy Wynette)’의 ‘Stand by your man’@셀린 디온과 클리프 그리핀(Celine Dion & Clive Griffin)이 부른

[When I fall in love: When I fall in love it will be forever/ Or I’ll never fall in love/In a restless world like this is/Love is ended before it’s begun/And too many moonlight kisses/Seem to cool in the warmth of the sun(내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그 사랑은 영원할거예요.그렇지않는다면 내가 사랑에 빠지는 일은 결코 없을 거예요. 이처럼 안전하지 못한 세상에서는 사랑은 시작도 되기 전에 끝나버리곤 하지요, 수많은 달빛 아래 입맞춤들이 태양의 따스함 속에서 차갑게 식는 것처럼. When I give heart it will be completely/ Or I’ll never give my heart/ And the moment I can feel that you feel that way too/Is when I fall in love with you(내가 마음을 드릴 때는 내 마음 전부를 드리는 거예요. 그렇지 않다면 결코 난 내 마음을 드리지 않을 거예요. 당신 마음과 제 마음이 통했다고 느끼는 순간 제가 당신과 사랑에 빠지게되는 순간이죠) And the moment I can feel that you feel that way too/ Is when I’ll fall in love with you/I love you(내가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신도 느끼는 순간, 그 순간이 바로 사랑에 빠지는 순간인 거죠. 내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당신과 사랑에 빠지는 순간인 거죠. 당신을 사랑합니다]

C. 심야 라디오 방송을 들은 청취자들의 마음을 울린 요소는?
꼬마는 심야 라디오 방송에 전화 연결을 하여 “나는 엄마가 없어요”라고 심금을 울리고, 급기야 아버지가 라디오 방송을 타도록 계획을 추진하여, 샘의 목소리가 전국으로 퍼져 나간다. 불특정 다수의 여성이 그 목소리를 듣게 되고, 사람의 마음을 울리게 된다. 또한 화려해야 할 크리스마스에 어두컴컴한 거실에 앉아 있던 샘과 조니, 그리고 심야 라디오 방송, 딱한 샘의 처지, 이 모든 것이 청취자들을 움직였고, 애니도 한밤에 운전을 하던 중 방송을 듣고 강한 끌림을 느끼게 된다. 애니는 급기야 컴퓨터로 그 남자의 신원을 추적하기에 이르고, 비행기를 타고 먼 거리를 거쳐 시애틀로 직접 가지만 샘의 곁에 있는 어떤 여인 때문에 길가에서 “Hello”라는 말만을 남겨둔 채 다시 돌아간다.

D. 애니가 약혼자에게 파혼을 통보하는 장면은?
운명적 사랑에 끌린 애니는 약혼자에게 “나 당신과 결혼 하지 못하겠어요. 그럴 자격이 없는 여자예요”라고 통보하자, 약혼자도 자신도 대역으로 살 수는 없다며, 애니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준다. 어떤 낯선 남자에게 이끌려 결혼 상대를 버리고 간다는 설정은 어찌 보면 어이없기까지 하지만, 그만큼 우리는 현실에 길들여져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들떠 있는 애니에게 친구는 “넌 영화를 너무 많이 봤어”라고 충고하지만, 애니는 운명적 만남을 위해 밸런타인데이에  빨간 하트가 반짝이고 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향하게 된다.

E. 두 사람의 운명적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애니가 보낸 진심과 운명이 담긴 편지는 수많은 여성 청취자들이 보낸 편지 속에서 샘의 어린 아들 조나에게 먼저 전달된다. 밸런타인데이, 조나는 아빠 몰래 편지에 쓰인 대로 애니를 만나기 위해 미국의 서부 맨 끝에 있는 시애틀에서 동부 끝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까지 혼자 26개 주를 횡단하는 비행기를 타고 떠나자 샘도  아들을 찾아 뉴욕으로 날아오고 운명처럼 애니의 손을 잡는다. (라디오 방송에서 샘은 사별한 부인과의 만남에서 “차에서 내리는 그녀의 손을 잡았을 때 난 알았어요. 그건 마법이었어요”라며 손을 잡는 것이 견고한 사랑을 예상케 한다)

F. 로맨틱 코미디로 히트한 작품들은?
@러브 어페어(A affair to remember, 1957:케리 그랜트, 데보라 카 주연)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 1989) @러브 어페어(Love Affair, 1994:워렌 비티, 아네트 베인 주연)@내 남자친구의 결혼식(My Best Friend's Wedding, 1997) @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 1998) @노팅힐(Notting Hill, 1999) @브리짓 존스의 일기(Bridget Jones’s Diary, 2001)@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Somethings gotta give, 2003)@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Music &LYRICS, 2007)

출처:네이버 영화

<에필로그>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은 낭만 바이러스 결핍으로 메마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다소 비현실적이지만 낭만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랑은 환상적인 설렘과 반짝이는 기쁨으로 가득한 것이니까. 오늘 스마트폰을 잠시 꺼놓고, 라디오 속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그리고 때로는 슬픈 이야기를 들으면서 운명적인 사랑과 따뜻한 우정이 살아 숨 쉬는 시간을 그려보자.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Empire State Building):뉴욕 맨해튼 34번가, 높이 381m, 102층으로 1931.5.1 개관한 미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건물로 모더니스트 아르데코풍(공업적 생산 방식을 미술과 결합시켜 기능적이고 고전적인 직선미를 추구) 디자인을 보여주는 최상의 예이다. 밤이 되면 색깔 있는 투광 조명이 건물 꼭대기를 환히 밝히며 시각적 효과를 드높인다. 86층의 전망대는 <러브 어페어>, <킹콩> 등 영화에서 로맨틱한 장소로 활용되었다.

 

서태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