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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와 인사이더 그리고 핵인싸까지 등장한 시대

 

요즘 ‘인싸’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국어사전에서 인싸는, 명사 ‘인사이더 insider ’라는 뜻이다.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의미다. ‘인사이더’를 세게 발음하면서 다소 변형한 형태로 표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접두사 '핵'이 붙어 핵인싸, 분위기를 주도하는 중심인물이라는 단어도 파생됐다.

 

인싸와 아싸의 차이

 

무언가 사면, 배우면, 착용하면, 바르면, 당신도 '인싸'가 될 수 있다는 마케팅도 점점 늘어나는 요즘이다. 패션몰이나 헤어샵에도 '인싸 스타일'이 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이나 SNS를 보면 '인싸되는 방법'에 관한 것만도 올한해 500여개가 넘게 검색된다. 반면에 ‘인싸’와는 반대로 ‘아싸’라는 단어도 있다. 아싸는 주류와 어울리지 못하고 무리의 바깥에 있는 '아웃사이더(Outsider)'다. 다만 독립적이고 자발적인 느낌을 풍겨 '왕따' 같은 부정적인 단어와는 구분된다.

 

의외로 뜬 슈퍼스타 1, 유튜브채널 자이언트펭TV 펭수

 

주변을 보면 자신만의 의외의 매력으로 ‘인싸’로서 인기를 끄는 사람들이 있다. 모 커뮤니티에서‘이렇게 뜰 줄 몰랐는데 슈퍼스타 된 연예인’관련 설문을 한 적이 있었다. EBS 펭수가 1위로 뽑혔다. 18.6%로 1위에 오른 펭수는 EBS에서 제작한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펭TV’의 주인공이다. 요즘 예능에서도 러브콜이 끊이지 않을만큼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슈퍼스타를 꿈꾸며 남극에서 온 연습생 펭수

 

펭수는 귀여운 외모와 재치있는 입담으로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 펭수는 슈퍼스타를 꿈꾸며 남극에서 건너온 연습생이다. 펭수는 큰 키에 귀여운 외모와 센스 넘치는 입담으로 처음 타깃층으로 잡았던 초등학생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조금은 엉뚱하고 거침 없는 매력으로 지금은 전 세대가 사랑하는 캐릭터로 거듭났다.

 

방탄소년단과 강다니엘 그리고 아이유와 국민MC 유재석

 

펭수의 뒤를 이어 ‘이렇게 뜰 줄 몰랐는데 슈퍼스타 가 된 연예인’은 누굴까? 중소 기획사 출신으로 데뷔 당시에는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멤버들의 노래 및 춤실력을 바탕으로 전세계인의 감성을 사로잡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과 ‘강다니엘 신드롬’을 일으킨 강다니엘등이 뒤를 이었다. 그 밖에도 가수 아이유와 MC유재석 등이 ‘의외로 슈퍼스타가 된 연예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끊임없는 노력과 실력 그리고‘자기다움’으로 대중에게 다가가 성공했다는 점이다.

 

펭수의 어떤 매력이 대중들의 마음을 끄는 것일까?

 

직장인의 대통령, 줄여서 ‘직통령’이라 불리는 펭수의 가장 큰 매력중 하나는 ‘감정이입’을 하게 만드는 솔직담백한 입담일 것이다. 중장년층 모두에게 주목을 받는 펭수는 선배 ‘뚝딱이’가 전화를 하자 가차 없이‘거절’을 누른다. 그것도 두 번이나 말이다. 바로 뒤에서 뚝딱이가 나타나도 전혀 당황하지도 않고 대충 인사하는 펭수의 당당함에 특히 직장인들은 대리만족을 하는 것 같다.

 

 

2030세대들이 펭수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주위눈치 안보고 할 소리는 똑부러지게 하는 모습이 아닐까싶다. 선배 뚝딱이가 펭수의 어정쩡한 인사 각도를 지적하니 “근육이 안 접혀 그렇다”고 둘러댄다. 그리고 선배가 조언을 해주려고 하면 “저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라며 당당히 말한다. 바로 이런 모습들에 밀레니얼세대들이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중장년층의 사랑을 받는 펭수의 웃음 포인트

 

10살이라는 펭수는 일어날 때마다 ‘에고에고’를 연발하기도 해서 웃음이 나기도 한다. 뜨거운 차를 마시면서“아 시원하다!” 해장하듯 마시는 모습에서 장년층들의 공감을 사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매일 종합비타민까지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 어디 그뿐인가? 자기가 좋아하는 국밥을 먹기 위해서 인터뷰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모습들이 펭수의 웃음 포인트이기도 하다. 요즘 인싸들 사이에서 화제인 펭수를 지금까지 잘 몰랐다면 오늘부터라도 기억해보자.

 

인싸들의 어제를 기억하는 방법, 영상일지를 의미하는 브이로그

 

예전에는 블로그를 했다면, 요즘 인싸들은 브이로그를 많이 한다. 최근 브이로그를 하거나 시청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브이로그는 '영상(Video)'과 항해일지를 뜻하는 '로그(Log)'의 합성어다. 간단하게 말하면 동영상을 올리는 블로그다. 바쁜 현대시대에 추억이 되는 어제를 기억하기 위해 브이로그를 시작하는 인싸들이 적지 않다. 예전에는 텍스트와 사진중심이었다면, 브이로그는 동영상으로 일상생활을 담는 거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일반적인 사용과 초시대로 접어든 데이터 속도 덕분에 브이로그가 인기다. 끊김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환경덕분에 어제의 소중함을 생생한 영상과 함께 내일 추억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개념파 아싸와 유쾌파 인싸의 균형

 

12월이 되면서 모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모임에서 유쾌한 인싸가 되면 좋겠지만, 꼭 인싸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갖지 않는 것이 좋겠다. 꼭 인싸가 될 필요는 없다. 사실 의도적인 ‘아싸’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자신의 마음과 신념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개념파 아싸’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인싸에 들기 위해 아등바등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싸들과는 적당한 안전거리를 두면서 자신만의 결과 향을 담은 내공 키우기에 전력하는 자유추구 스타일이다.하지만 인싸가 되어 주변 분위기를 유쾌하게 한다면 나쁠 것도 없다.

 

분위기를 띄우는 인싸들의 노래선곡 기준

 

송년회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때 분위기를 띄우는 ‘인싸’가 되기 위해서는 선곡이 중요하다. 인싸들은 노래선곡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 보다는 듣는 사람을 배려 한다. 세대마다 좋아하는 노래가 다 다르겠지만, 세대를 아우르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노래쟝르가 있다. 바로 신나는 트로트다. 트로트는 올해 특히 복고 열풍으로 젊은 세대들에게도 넓게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송년 분위기를 유쾌하게 해줄만한 노래들

 

긍정적인 가사와 유쾌한 리듬에 함께 따라 부르기 쉬운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가수 김연자의‘아모르 파티’를 좋아한다.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운명애(運命愛) 의미를 지닌 ‘아모르파티’라는 제목부터가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어 송년모임과도 어울린다. 그리고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가수 유산슬(개그맨 유재석)의 ‘사랑의 재개발’도 최근 대세다. 가사가 중독성이 있다. 싹 다 갈아 엎어주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조리 싹 다 갈아 엎어주세요. 나비 하나 날지 않던 나의 가슴에 재개발해주세요!

 

 

직장인들의 연말 회식에도 공유경제스타일로 변신중

 

예전에는 회식하면 1차 2차까지 술잔을 기울였지만 요즘에는 회식스타일도 변하고 있는 추세다. 직장인원수에 적당한 모임장소를 대여해서 각자 가져온 음식을 나누며 직장동료들과 공통적인 취미를 공유하며 즐기는 ‘공유’ 스타일이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더 이상 필요 없게 된 책이나 물건들을 서로 갖고 와서 상호 물물교환을 하는 이색풍경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송년모임이나 연말회식의 분위기를 이처럼 다양하고 합리적으로 진화시켜보면 어떨까?

 

박영실서비스파워아카데미 대표/ 숙명여대 교육학부 초빙대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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