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어느 전 법무부장관. 이분이 장관 후보자 시절, 청문회를 거치면서 피해 갈 수 없었던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땅투기 의혹. 그리고 그 의혹은 무려 후보자가 20대 시절인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후보자가 샀다는 땅은 강원도 강릉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인구가 별로 없는 강원도로 갈수록 IC나 철도역사 등의 접근성이 정말로 중요해지는데 대충 봐도 이 땅은 IC와 꽤 거리가 있는 다소 외진 곳에 있는 땅 같았습니다. (가장 가까운 IC가 반경으로만 약 20km)

위성지도로 보면 이 땅이 어떤 땅인지 느낌이 더 가까이 옵니다. 사람이 살기나 할까 싶은 그런 동네~ 그러나 이런 동네에도 호재가 많은 지역처럼 손바뀜이 많이 일어나진 않았지만 땅을 거래한 내역들이 분명 있습니다. 길에 붙은 땅은 평당 10만 원이나 넘게 말이죠.

더불어 이 땅은 농림지이고 맹지이며 여기에 보전산지까지. 진짜 매력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싶은 이런 땅을 후보자는 약 30년 전 평당 1만 5천 원에 매입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혼자서 말고 여러 명이 지분으로 말입니다. 알고 봤더니 이 땅에 스키장이 생긴다는 정보를 듣고 그래서 매입을 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스키장은 아직도 생기지 않고 있다고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땅의 공시지가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를 볼 때면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가 정말로 와 닿습니다. 아무도 사지않을 것 같고 조건도 열악한 이런 땅, 심지어 호재가 사라진 이런 땅도 공시지가는 계속 오르니까요.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깨달음들. 그중 하나는 개발호재와 관련 있는 토지매매에서는 용도나 도로유무 등의 조건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개발지 주변을 투자하는 분들은 이런 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주 열악한 조건의 땅들도 개발호재를 등에 없고 많이 오른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에요. 또 하나의 깨달음은 개발호재와 관련된 토지매매를 하실 땐, 그 개발호재는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시고 투자에 임하시라는 겁니다. 즉, 개발호재는 계획보다 늦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때로는 계획 자체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도 토지매매에 관한 기준을 세우시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박보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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