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미리수산”이라는 기업을 경영하는 김 사장은 40대 여성이다. 그는 한식 일식 양식 중식분야의 영양사 자격증을 골고루 갖고 있고 위생사 자격증도 있다. 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 1급, 소형선박 조종면허, 건설 안전산업기사 자격증도 있다.



“아니? 수산물을 거래하는 사업가가 뭣 하러 그런 자격증을 따고 그러십니까?”


“영업을 하고 사업을 하려면 다양한 분야의 사장과 직원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과 대화를 하려면, 그들이 자주 쓰는 용어를 표현하면서 의견을 주고 받아야 되지요.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를 하면 용어와 단어가 낯설지 않고 금방 친해지게 됩니다.”


요즘도 그 분은 자격증 취득 공부에 여념이 없다.
목표는 매년 한가지 자격증을 따는 거.




명일동 근처에 작은 공장이 있다. 사무실에 20여 명의 직원들이 국제무역을 하면서 그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그곳 사장님은 매주 금요일 공장에서 일하는 현장 근로자들과 사무실 직원들과 축구나 농구를 하게 하면서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한다. 회사에서 경영하는 식당에서는 사무직원과 공장 근로자들이 함께 어울려 임원들과 식사를 한다.

매월 한 번씩 모든 직원들이 조금씩 갹출하여 돈을 모아서 쌀과 국수 라면 등을 직접 사서, 같이 들고 가서 불우이웃을 방문하여 직접 나누어 준다. 근무하는 직원들은 중졸, 고졸, 전문대졸 등 아주 다양하다. 티내지 않고 경영자와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인천에 어느 회사는 정년이 없다고 한다. 최고령이 68세 이며, 힘들어서 일하기 불편할 정도 되면 알아서 나가면 된다. 직원들이 몸소 회사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망원동에 있는 어느 출판사에 업무협의를 하기 위해 방문을 했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여직원이 맞이하면서 메뉴판을 펴 보인다.



“여러 가지 종류의 커피와 차를 준비했습니다. 어느 것을 드릴까요?

차가운 게 좋은가요? 따뜻한 걸로 드릴까요?”



커피숍도 아니고 찻집도 아닌데 메뉴판을 보여 주다니?

묻지도 않고 뜨거운 녹차를 가져다 주는 회사와 다른 점이 무엇일까? 잠시 후 사장실에 들어 온 여직원은 작은 과자 접시까지 놓고 나간다.



자주 가는 거제도의 호텔 근처에 작은 식당이 있다. 김밥을 파는 곳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지구촌 인재들이 일하고 묵고 있는 지역이다. 식당 메뉴에는 여러 가지 음식의 그림과 영어발음과 한글로 잘 표기가 되어 있다. 특히, 어려운 나라에서 온 근로자들이 오면 밥과 음식의 양을 듬뿍 담아 준다. 그래 갖고 돈벌이가 되느냐고 물었더니, 한국을 올 때마다 몇 년 째 잊지 않고 다시 찾아 오는 근로자들이 있다고 한다.



식당 주인인 음식을 나르다가 내 발을 밟았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신발을 벗고 양말 신은 발로 내 구두를 닦아 주는 게 아닌가?





서비스와 리더십은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니다.



그것은 인격(Personality and Character)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