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화로 상담을 진행했던 어느분, 이분은 자신이 관심있는 땅에 관해 문의를 해오셨습니다. 사실은 어느 정도 사고 싶다는 판단을 내리신것 같았구요.
평당 30만원인데 괜찮지 않나요?”

평당가가 싼 땅 = 괜찮은 땅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맞습니다. 싸면 좋죠. 그러나 싸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뭘 좀 알고 사려는 분들에게 싸다는 것은 큰 장점일수 있지만, 뭣도 모르고 사려는 분들에게는 싸다는 것이 자칫 충동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미끼'가 되기도 합니다.

제가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이 쪽 주변 땅 시세를 아세요?”
이 질문을 들으시더니 어디선가 근거를 하나 가지고 오셔서는 다시 이렇게 묻습니다.
이거 보세요~ 싼 거 맞잖아요.”
이 분이 가져오신 근거를 보니 어디선가 계산해놓은 이 지역 전체 매물의 평당가. 그 평당가는 400만원 안팎이었습니다. 그래서 평당 30만원은 정말 싸지 않느냐는 결론. 땅이라는 게 조건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이렇게 평균가를 기준으로 판단하시려는 걸 보니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사실은 이미 결론을 다 내어놓고 그 결론에 맞춰서 근거를 찾습니다. 그것이 마치 아주 논리적인 과정이라 여기면서 말입니다. 잘 모르시겠다면 먼저 시행착오를 겪어본 누군가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배우시면 좋겠습니다. 배운다고 뭐 무조건 큰 돈을 버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투자를 해서 잃는 돈보다는 훨씬 적게 잃을수 있습니다.

박보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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