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18일, 여러 대학의 학생들 50여명이 함께 교육을 받고 있는 정부산하 어느 기관에 가서 강의를 하다가, 그들에게 지금의 고민을 물었습니다. 작은 종이에 아무렇게나 즉시 써낼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들이 쓴 고민거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어학능력 향상- 영어, 일본어, TOIEC 점수

2.      남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 – 남 앞에서 떨림과 긴장

3.      좀 더 자신감 있어 보이고 싶음

4.     면접 위원 앞에서 떨지 않고 자신감 있게 논리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잘하고 싶음

5.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인가?

6.      공부에 대한 집중력 – 열심히 하고 싶은데 집중이 되지 않음

7.      대인관계 개선 – 나와 다른 사고를 가진 사람들과의 관계

8.      돈 문제와  채무

9.      적성에 맞는 직업 찾기 –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헷갈림

10.   취업

11.   현실에 대한 위기감

12.   무엇인가 하고자 하는 의지의 나약함

13.   잠이 많음

14.  좋은 여자 혹은 남자 만나기

15.   자신의 전공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업무 찾기

16.   언제나 화목할 수 있는 가정 만들기 – 가족간 스트레스

17.   지식 습득과정에서의 게으름 – 지식습득의 어려움

18.   학생도 사회인도 아닌 무소속으로부터 오는 자신감 하락

19.   첫 대면하는 사람과의 의사소통과 스킬

20.   배우자 선택

 

위 문제와 고민거리들은 아마도 그들만의 고민이 아니며, 어쩌면 평생 없어지지 않을 사항일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고민들은 어느 한두 가지 부족함이나 미비함으로 인해 함께 어우러져 나타나는 복합적인 현상일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지금도 그와 같은 걱정과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20가지 문제와 고민을 어떻게 해야 풀어 낼 수 있을지 한참을 생각하면서, 각각의 문제들의 상호관련성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1.      어느 한 젊은이가 밤잠을 자지 않고, 고민이나 걱정할 틈도 없이, 코피를 흘려 가며 2~3년 공부한다면,

 

2.      어느 한 학생이 다양한 사람들의 모임에 참가하여 세미나를 듣고,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 하고 실천하며, 그들과 어울린다면,

 

위 두 가지만 잘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한다면, 외국어 능력이 뛰어날 것이며, 여러 면에서 탁월한 실력을 갖추었을 것이며, 자신감도 생길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취업을 하고자 면접을 보는 자리에서나 처음 만난 사람들 앞에서 자신감이 없거나 괜히 떨리거나 하진 않을 겁니다.

 

본래 성격상 부끄러움이 많거나 소심한 학생도 있겠고 원래 잠이 많고 게으른 면도 있겠지만, 다양한 지식인들이나 전문가들과 어울리다 보면 간접적으로 배울 점이나 얻어 듣는 내용도 많고, 많은 결점이나 단점을 조금씩 보완해 가면서 습관도 바뀌고 생각이나 성격도 나아질 겁니다. 여러 가지 고민과 문제점들은 이런 과정을 거쳐 점점 개선되고 나아지는 거니까요.

 

그렇게 살다 보면, 실력과 역량이 향상되면서 취업도 잘 되겠지요. 좋은 기업이나 원하는 곳에 취직을 하면 일정기간이 흐른 뒤엔 저절로 돈 문제나 부채가 해결될 것 입니다. 물론, 하기 싫은 일이라도 열심히 하다 보면 적성에 맞는 부서에 배치되거나 직무순환의 기회가 생겨 원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원하는 목표를 발견하고 그 일에 몰두하면서, 잠에 대한 유혹이나 현실에 대한 위기감을 느낄 겨를도 없이, 공부나 대인관계 능력에 집중하다 보면 허례허식이나 외모 가꾸기는 별게 아니라는 걸 느낄 것입니다. 기업은 얼짱몸짱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수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물론, 실력 있는 사람이 키 크고 잘 생기면 더 좋겠지요.

 

좋은 회사 다니며 돈 많이 벌어 오면 가족들간에도 인심이 후하고, 가족 구성원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좋은 회사엔 훌륭한 여자친구나 남자 친구가 될 만한 사람도 많을 것이며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그들과 좋은 만남을 가질 수도 있을 겁니다.

 

이와 같은 문제해법이나 대책을 모든 젊은이들이 몰라서 못하는 건 아닐 겁니다. 모두들 잘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 절실하지 않거나 부모님의 도움이 가능하거나, 최악의 상황에 빠져 보지 않아서 미루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점은 항상 지금 실천하는 겁니다. 과거의 잘못을 후회하는 데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하거나 망설이며 걱정하는 습관에 빠져 위기감만 느끼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그래도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아직은 견딜 만 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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