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과 지식에 대한 욕망

 

급변하는 Digital 시대, 많은 젊은이들이 인터넷 세상에 살면서 온갖 쓸데 없는 것들만 배우고, 사이버게임에 중독되어 시간을 낭비한다고 걱정한다. 정치 사회 경제가 인터넷의 영향에서 벗어 날 수 없다며 지도층 어른들이 인터넷과 씨름을 하며 e-mail 정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 Study Group을 만들어 정보와 지식을 교류한다. 동호인들간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매월 세미나를 열고, 학자와 CEO들을 모시고 토론을 벌인다. 배우고 싶고 느끼고 싶고, 겪어 보고 싶은 욕망을 억제하지 못한다.

 

지식과 경험, 지혜와 앎에 대해 멈추지 않는 갈증(Unquenchable thirsty of Knowledge and Experience)을 느끼는 것이다.

 

베이컨 (Francis Bacon 1561~1626)은 “사람이 학문과 지식에 욕망을 갖는 5가지 이유”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로부터 400여년이 흐른 21세기에 이르러, 인터넷 세상과 각종 동호인 모임(Off-Line Community)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느낌을 비교해 본다.

 

첫째, 천성적으로 호기심과 탐구를 좋아 하는 기호(嗜好)가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자연과 어울리면서 매사에 호기심이 가득하고 탐구욕이 강해서 작은 사물의 현상 한가지도 쉽게 지나치지 않으며, 캐묻고 따지고 이해하고자 하는 아이들이 있다.

 

성장과정에서나 성장 후에도 타인의 성공에 관심이 많고, 강의나 세미나가 끝난 후에도 더 알고 싶고 얻고 싶은 게 많아 질문을 던지고, e-mail 을 보내 연락을 취하며 끊임없이 배우려고 한다. 나이가 들고 직위가 올라가도 야간 대학원을 다니고 평생교육원을 드나든다.

 

 

둘째, 정신과 마음을 변화와 기쁨으로 달래기 위한 경우이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직업이나 직무의 변화를 맞이할 때, 회사를 옮기거나 사업을 시작하고자 할 때, 개인적인 사정으로 변화를 극복하고자 할 때 부딪히는 두려움과 갈등에 대해 위안을 얻고, 새로운 지혜와 경험을 들으며 느끼는 기쁨으로 마음의 위로와 심경의 평안(平安)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대업(大業)을 이룬 경영자들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읽고 들으며 간접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의 꿈과 미래를 상상하며 어려움을 극복한다.

 

 

셋째, 장식이나 명성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

 

자신의 학문이나 지식의 수준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지 않으며, 불안정한 부분이 없다고 하더라도, 더 배우고 더 알게 되는 것이 일종의 대외적인 명분이나 장식품, 또는 명성을 쌓게 되는 역할이 된다고 느끼는 것이다.

 

학부를 졸업하고 야간대학원을 다니기도 하고, 짧은 가방 끈을 길게 늘어뜨리면서 채우지 못한 명성과 명예를 얻기도 한다. 하나의 장식을 더하는 과정에서 의외로 뜻 깊은 학문의 가치를 발견한다. 원하지 않았던 기대에 도달하면서 또 다른 영혼의 갈증을 채우기도 한다.

 

 

넷째,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거나 반론(反論)의 승리를 얻기 위함일 수 있다.

 

원하지 않은 공부를 하다가 우연히, 정말 예측하지 않았던 바에 의해,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재능이나 역량을 발견하게 된다. 억지와 편견에 맞설 수 있는 논리와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자신감과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옳지 않은 것과 틀린 것을 구분할 수 있다. 다른 것과 차이점을 분별할 수 있는 실력이나 역량은 학문의 뒷받침 없이 탄탄해질 수 없다. 뒤늦게 성공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의 하나가 지속적인 학문의 연마이다.

 

 

 

끝으로 이익과 생활의 수단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끊임없는 학습과 학문의 연마, 지식과 지혜의 습득을 통해 실력을 쌓고 역량을 인정 받으면 다양한 분야에서의 역할이 주어진다. 전문가로 인정 받게 되고, 수준 높은 지도자로 추앙 받게 되면 경제적인 안정과 예측할 수 없는 소득을 얻기도 한다.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디자인과 건축, 탁월한 리더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경제적 가치와 부(富)의 축적은 다른 어떤 것으로부터 얻은 가치보다 높게 평가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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