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전체 기간
  •  나무 - 유용주(1960~)

    나무 - 유용주(1960~)

    물방울만큼 단단한 뼈를 보았는가 햇살만큼 물렁한 활을 보았는가 천년, 바람이 경작하는 활시위를 당겨 보았는가 억년, 우주의 음악 소리에 관통당한 적 있었...

  •  그의 손 - 정희성(1945~)

    그의 손 - 정희성(1945~)

    사람들은 그의 손이 너무 거칠다고 말한다 손끝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살아온 손이 저 홀로 곱고 아름답지 아니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작 세상을 아름답고...

  •  수압 - 윤병무(1966~)

    수압 - 윤병무(1966~)

    머리를 헹구는데 수압이 낮아졌다 당신이 돌아온 것이다 돌아온 당신이 손을 씻는 것이다 기쁜 상상은 그만두자 당장 눈이 매우니 시집 《당신은 나의 옛날을 ...

  • 알비노 - 박세미(1987~)

    평생 페인트칠을 하던 그는 새하얀 복도 끝에서 내려다보곤 했다 어둑한 버스 정류장을 서 있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기도 했다 가끔 그럴 때면 그는 기분이 좋았다 그는 이름도 병명도 없...

  •  호박 꼭지 - 김해자(1961~ )

    호박 꼭지 - 김해자(1961~ )

    살어둠 뻘뚱밭에서 소피 보던 복실 어매 엉덩짝 같은 호박이 담 위에 아슬아슬 매달려 있다 온몸이 샛노래지도록 꼭지에 매달려 있는 동안은 이별은 도착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