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간
  •  주문 - 조해주(1993~)

    주문 - 조해주(1993~)

    선서하듯이 한쪽 손을 든다 그렇게 하면 물 한 잔이 온다 두 잔이 필요하더라도 손은 한 번만 든다 세 잔 네 잔이 필요하더라도 시집 《우리 다른 이야기 ...

  •  첫 - 곽효환(1967~)

    첫 - 곽효환(1967~)

    숲길도 물길도 끊어진 백두대간 둥치마다 진초록 이끼를 두른 늙은 나무들 아래에서 더는 갈 수 없는 혹은 길 이전의 길을 어림한다 검룡소 황지 뜬봉샘 용소...

  •  화상 - 김경미(1959~)

    화상 - 김경미(1959~)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새 도마를 샀다, 토끼무늬들이 피크닉을 가고 있다 도마일 뿐이지만 내 음식 밑에서 언제고 그들의 신발과 피크닉 가방이 나뒹군다 라...

  •  스케이트 - 김성대(1972~)

    스케이트 - 김성대(1972~)

    빙판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하늘을 지치는 우리는 날을 마주하기도 했는데 마주한다는 것 서로의 석양을 향해 물끄러미 잠겨 가는 시집 <나를 참으면 다만 내...

  •  십대 - 이영주(1974~)

    십대 - 이영주(1974~)

    불과 물. 우리는 서로를 불태우며 물속으로 밀어 넣었다. 우리는 망해가는 나라니까. 악천후의 지표니까. 우리는 나뭇가지를 쌓아올리고 불을 붙였고, 오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