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록빛 소용돌이가 하늘과 땅을 뒤덮었다. 빛의 덩어리가 일렁이며 춤을 춘다. 화면은 녹색과 청색으로 가득하다. 코발트블루, 울트라마린, 프러시안블루, ...
“큰 용기가 필요했어요. ‘단색화’를 하는 사람들의 곱지 않은 눈길을 받아내야 했으니까요. ‘여기서 벗어나면 ...
눈과 코가 삐뚤어져 있고, 웃고 있는 입은 귀에 걸릴 판이다. 입이 볼에 붙어 있거나 피노키오처럼 코가 뾰족하게 나온 사람도 있다. 목이 90도로 꺾여 ...
어둑한 거리, 홀로 불 켜진 가게 앞 플라스틱 의자에 등이 구부정한 남자가 앉아 있다. 그가 독백처럼 내뱉는다. “가게 문을 닫아야 하나.&r...
서양화가 정일 경인교대 교수(61)는 프랑스 파리 유학 시절 천둥처럼 그의 영혼을 강타했던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작정을 하거나 예정을 하지 않는다. 그저 지나치다 마주하는 것과 마음을 담아 영감을 나눈다. 순간마다 색다른 현상으로 다가오는 것에 몰입하고, 그 찰나 ...
서울 인사동 한복판 선화랑의 창업주 고(故) 김창실 회장(1935~2011)은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약국을 운영하던 1960년대 초, 그림에 빠져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