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노랗게 물든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물의 형태는 정교하지 않다. 나무와 벌판과 하늘을 채운 거친 입자들로 인해 늦가을의 정취가 더욱 강렬하게 ...
협주곡 장르는 독주 악기의 빛나는 기교로 청중을 열광시키지만 그러다 보면 고급 음악이 지녀야 할 균형감과 품격을 잃기도 쉽다. 그래서 작품성 면에서는 &...
겨울바람에도 아늑한 결이 있어 가늘게 웃는 눈으로 고양이도 오가고 할머니도 오가고 고롱 고롱 고로롱 내 옆구리에 구름 지나가는 소리 먼 여명 유리창에 꿈...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맏딸 안수산(Susan Ahn Cuddy)은 그의 아버지와 달리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미국 해군 역...
인도 암리차르에서 열린 ‘로리 축제’에서 펀자브 지방의 전통 옷을 입은 대학생들이 두 손으로 연을 높이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알...
갓 쓴 선비가 한지에 붓으로 글을 쓰고 있다. 양쪽에 앉은 선비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기만 하다. 사극에나 나옴 직한 이 모습은 한국유네스코안동협회가 최...
‘추상음악’으로 간주되는 교향곡에 제목이 붙은 경우는 작곡자가 직접 붙인 것과 출판업자 혹은 후대에 붙인 것으로 나뉜다. 후자가 그...
노랗게 물든 논 사이로 턱시도를 멋들어지게 차려입은 신사가 걸어온다. 한 손에 박쥐우산까지 쥔 신사의 뒤로는 강아지가 쫓아온다. 하늘에 둥실 떠 있는 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수학자를 꼽는다면, 이임학 박사(사진)가 언제나 가장 먼저 거론된다. 그는 수학 분야 국제 학술지에 논문이 실린 최초의 한국...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공화국에서 열린 ‘눈사람 축제’에서 한 여성이 아이와 함께 눈사람을 장식하고 있다. 새하얀 눈사람에 꽂힌 당근...
나무 한 그루가 희미하게 서 있다. 초록 이파리들은 솜을 뭉쳐놓은 것처럼 폭신해 보이고, 풀밭과 나무 뒤의 배경은 흐릿하기만 하다. 파스텔로 그린 회화작...
20세기 프랑스의 모리스 뒤뤼플레는 평생 오르가니스트로 옛 음악을 연구했다. 작곡가로는 ‘죽은 자를 위한 미사’인 ‘레퀴...
카페에서 즐기는 차 한잔, 광장에서의 여유로운 산책.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간절하게 그리워지는 평범한 일상이다. 이제야 소중함을 깨닫게 된 일상의 아름...
라오스 방비엥 블루 라군으로 가는 비포장도로 한복판을 흰 어미소와 점박이 송아지 그리고 까만 염소, 껑충하고 비쩍 마른 닭 일가가 느릿느릿 건넌다 사람들...
컵에 담긴 뜨거운 커피는 왜 김을 내며 차갑게 식어만 갈까. 컵 외부에도 분명 열에너지가 있는데, 알아서 뜨거운 커피로 열에너지가 모이면 식지 않은 커피...
해가 진다.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너머로 저물어가는 태양은 무엇이 아쉬운지 공사장 크레인에 매달렸다. 2020년은 ‘다사다난&rs...
베토벤 탄생 250주년의 해를 기념행사나 콘서트도 제대로 못 한 채 넘기게 된 상황이 아쉽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멸의 베토벤’이라...
첩첩의 산 너머로 벌겋게 물든 수면을 뚫고 가뭇하고 동그란 해가 떠오른다. 갈매기 몇 마리가 비상하며 아침을 반기고, 점점이 떠 있는 구름들은 화창한 날...
어항엔 순진한 구름이 헤엄쳐 다닌다 할딱대는 입 모양으로 주인공처럼 눈물을 흘린다 어항을 깨부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시집 《방금 기이한 새...
인류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어지는 노벨상. 한 나라에서 한 명이 받기도 힘든 노벨상을 부부가 함께 수상한 경우는 인류 역사상 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