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박영훈, 다 이긴 바둑 착각으로 뼈아픈 역전패
정관장천녹, '단수 착각' 수려한합천 꺾고 바둑 챔프전 진출
정관장천녹이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정관장천녹은 8일 저녁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수담리그 플레이오프(3전 2승제) 3차전에서 수려한합천을 3-1로 꺾었다.

이로써 종합전적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정관장천녹은 한국물가정보와 킥스(Kixx)의 난가리그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정관장천녹은 이날 최종 3차전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주장 대결에 나선 변상일 9단이 수려한합천의 박정환 9단에게 완패했다.

함께 열린 두 판도 초반 흐름이 불리했지만, 행운이 찾아왔다.

홍성지 9단은 박종훈 6단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 1-1을 만들었다.

정관장천녹, '단수 착각' 수려한합천 꺾고 바둑 챔프전 진출
허영락 4단은 수려한합천의 베테랑 박영훈 9단과의 대국에서 막판까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기적이 찾아왔다.

박영훈이 대국 막판 단수를 착각한 것.
허영락이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두면서 정관장천녹은 2-1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천녹은 4국에 출전한 김정현 8단이 김진휘 6단에게 264수 만에 백 5집반승을 거둬 3승 1패로 플레이오프 승리를 확정했다.

정관장천녹, '단수 착각' 수려한합천 꺾고 바둑 챔프전 진출
정관장천녹이 상대할 한국물가정보와 킥스의 플레이오프는 9일 시작한다.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24일 개막한다.

사상 최다인 12개 팀이 양대 리그로 정규시즌을 치른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 상금은 2억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플레이오프 탈락 팀은 4천만원, 준플레이오프 탈락 팀은 2천만원을 받는다.

3전 2승제인 포스트시즌은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열린다.

1∼3국은 저녁 7시에 동시에 시작하고 앞 대국 결과에 따라 4국과 5국이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