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중 유일하게 출전한 조코비치, 23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조코비치 이겨본 '신성' 알카라스 "작년부터 맞대결 원했다"
조코비치 vs 알카라스, 프랑스오픈 테니스 4강 격돌(종합)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세계랭킹 1위의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프랑스오픈(총상금 4천960만 유로·약 706억원) 준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조코비치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카렌 하차노프(11위·러시아)를 3-1(4-6 7-6<7-0> 6-2 6-4)로 물리쳤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알카라스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를 3-0(6-2 6-1 7-6<7-5>)으로 완파하고 4강 고지에 올랐다.

조코비치 vs 알카라스, 프랑스오픈 테니스 4강 격돌(종합)
이로써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알카라스와 남자 테니스 '빅3'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격한 백전노장 조코비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준결승전이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22차례 우승해 라파엘 나달(15위·스페인)과 이 부문 공동 1위인 조코비치는 신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다만, 프랑스오픈은 조코비치가 4대 메이저 대회 중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온 대회다.

그는 메이저 대회 중 프랑스오픈에서 가장 적게(2회) 우승했다.

조코비치 vs 알카라스, 프랑스오픈 테니스 4강 격돌(종합)
조코비치는 또 이날 승리로 통산 45번째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올라 이 부문 1위(46회)인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에게 바짝 다가섰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내가 원하는 곳에 정확히 와 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한 번도 대결한 적이 없고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1000 마드리드 오픈에서 딱 한 번 대결했는데, 이때는 알카라스가 2-1로 승리했다.

당시 알카라스는 8강에서 나달, 준결승에서는 조코비치, 결승에서는 알렌산더 츠베레프(당시 3위·독일)를 돌려세웠다.

강자들을 줄줄이 제압하고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빅3의 뒤를 이을 신성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조코비치 vs 알카라스, 프랑스오픈 테니스 4강 격돌(종합)
알카라스는 이날 치치파스를 꺾은 뒤 "이번 대회 대진표가 나왔을 때 모두가 나와 노바크의 준결승전을 예상했는데,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와의 준결승전을 진정 원했다"면서 "작년부터 노바크와 한 번 더 맞대결을 펼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 준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지난해 대회 8강이었다.

조코비치는 이날 하차노프를 상대로 1세트를 내줬지만, 타이브레이크 끝에 2세트를 따낸 뒤로는 기세를 잃지 않고 승리했다.

조코비치 vs 알카라스, 프랑스오픈 테니스 4강 격돌(종합)
조코비치는 서브에이스에서 11-7로, 위너에서 57-38로 크게 앞섰다.

알카라스 역시 치치파스에게 완승했다.

알카라스의 첫 서브 득점 확률은 79%로 61%에 그친 치치파스보다 높았다.

1세트에서 알카라스의 첫 서브 득점 확률은 무려 93%에 달하기도 했다.

언포스드에러에서도 알카라스가 치치파스에 20-30으로 우위였고, 위너에서도 알카라스가 36-21로 크게 앞섰다.

치치파스가 2020년 대회 4강, 2021년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프랑스오픈에 강한 모습을 보여 알카라스에게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의 준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9일 밤늦게 펼쳐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