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K리그2 부산, 이랜드에 2-1 승…1위 점프(종합2보)

'발디비아 결승골' 전남, 김천에 1-0 승…9위로 한 계단 올라
'조르지 멀티골' 충북청주, 공 점유율 35％에도 김포에 2-1 승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3연승을 달리며 1위로 점프했다.

부산은 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FC에 2-1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승점 3을 추가한 부산(8승 5무 2패)은 승점 29를 쌓아 FC안양(승점 28·8승 4무 3패)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반면 최근 5경기 무패 행진을 끝내고 숨 고르기를 한 이랜드는 승점 20(6승 2무 6패)으로 8위에 머물렀다.

양 팀은 중원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다투며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으나 부산이 김찬의 선제골에 힘입어 점차 흐름을 가져갔다.

전반 37분 어정원이 전방을 향해 왼발로 공을 차 올렸고 김찬이 골 지역 부근에서 뛰어올라 다이빙 헤더로 공의 방향을 살짝 바꿔놓았다.

이 공은 땅에 한 번 튀긴 뒤 가까운 골대 구석을 찔렀고 부산은 경기를 1-0으로 리드했다.

부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랜드 이시헌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으나 계속해서 이랜드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23분 최건주의 오른발 터닝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며 아쉬움을 삼킨 부산은 잠시 뒤 추가 골을 뽑아냈다.

부산 박정인은 후반 28분 최기윤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그대로 공을 몰고 골대를 향해 돌진했고 페널티 아크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돼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광양전용구장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가 김천 상무에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번 시즌 첫 2연승을 달리며 승점 20(6승 2무 7패)을 쌓은 전남은 7위 성남FC와 8위 서울 이랜드FC에 승차 없이 다득점에 뒤져 있다.

반면 김천은 7승 3무 4패로 6위를 유지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이뤘던 김천은 이날은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김천은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전남은 전반 34분 노건우의 패스를 받은 발디비아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 슛을 골대 상단에 꽂아 넣으며 1-0으로 앞서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 점유율 67％를 가져가며 압박한 김천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은 전남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승점 3을 챙겼다.

김천은 이날 슈팅 12개, 코너킥 11개를 쏟아내며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19분 김진규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땅을 쳤고, 후반 36분 김진규의 좋은 위치 프리킥이 왼쪽 골대를 종이 한 장 차이로 비켜 갔다.

한편 이달 1일부터 김천의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은 이날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천 관계자는 "김천 부임 후 국군체육부대 교육 등으로 인해 제대로 지도를 하지 못해 이번 경기까지는 기존 코칭스태프에게 지휘를 일임했다"며 "다음 경기부터는 정정용 감독이 피치에 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포솔터축구장에서는 충북청주가 김포FC를 2-1로 이겼다.

승점 3을 추가한 충북청주는 11위(승점 16·4승 4무 7패)를 지켰다.

충북청주에 승리했다면 1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던 김포는 2연패를 당하며 5위(승점 26·7승 5무 2패)로 제자리걸음 했다.

김포는 개막 이후 12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렸으나 직전 경기에서 시즌 첫 패를 당한 뒤 이날 신생팀 충북청주에도 지며 2연패를 당했다.

충북청주는 공 점유율에서 35％-65％로 밀리는 등 김포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했지만 유효슈팅에서 4-3으로 앞서며 역습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충북청주는 전반 2분 조르지가 김포 수비진의 빈틈을 노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수비 3명 사이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날린 것이 골대 상단 구석에 꽂혀 앞서 나갔다.

조르지는 전반 26분 멀티 골을 완성했다.

수비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쫓아 달린 조르지는 김포 김태한과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고 오른발로 반대쪽 골대 구석으로 침착하게 차 넣었다.

충북청주는 후반 공 점유율을 73％까지 가져가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김포에 후반 22분 한 점을 내줬다.

주닝요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 왼쪽으로 뛰어오른 루이스가 헤딩했고, 이 공이 옆으로 흐르자 윤민호가 다시 한번 머리로 밀어 넣었다.

충북청주는 골키퍼 박대한을 앞세워 김포의 총공세를 막아냈다.

박대한은 후반 12분 김포 루이스의 헤더를 골대 구석으로 쓰러지며 가까스로 막아냈고, 후반 37분에는 골대 상단으로 향한 주닝요의 슛을 손가락 끝으로 쳐냈다.

후반 41분에는 김포 윤민호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로 공을 막아내는 등 여러 차례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