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울산은 순항…전북, 최근 선전으로 어렵게 '7위'
'생소한 순위' 전북 vs '올해도 독주' 울산…3일 전주성 빅 매치
프로축구 K리그1 대표 명문 간 '현대가' 라이벌전이 이번 주말 펼쳐진다.

그러나 K리그1 '양강'이라 불리는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 터라 항상 우승 후보 간 맞대결로 주목받은 지난날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2019시즌부터 K리그1 우승과 준우승은 항상 두 팀의 몫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이런 '헤게모니'를 이어가는 건 디펜딩 챔피언 울산뿐이다.

초반부터 독주 체제를 꾸린 울산(12승 2무 1패)은 15라운드까지 1패만 기록했고, 6연승을 두 차례 달렸다.

전북은 7위(5승 3무 7패)다.

이마저도 10위까지 떨어진 순위를 최근 5경기(2승 2무 1패)의 선전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리그 최다 우승(9회)을 자랑하는 전북이지만 김상식 감독과 결별한 뒤 김두현 수석코치 체제에 매 라운드가 힘겹다.

'생소한 순위' 전북 vs '올해도 독주' 울산…3일 전주성 빅 매치
3일 오후 4시 30분 '라이벌' 울산을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이는 전북으로서는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 앞으로 모든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라이벌이자 리그 최강팀 울산을 잡는다면 선수단 사기가 특히 드높아질 터다.

K리그1 최저 실점(14골)을 자랑하지만 전북의 득점은 울산(32골)의 절반 수준인 17골에 불과하다.

문선민, 송민규가 나란히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2선 자원들이 분투하는 가운데 득점을 책임지는 공격수들의 부활이 요구된다.

조규성, 구스타보, 하파 실바 모두 리그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시즌 개막 경기였던 두 팀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2-1로 이겼다.

3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수원 더비'가 펼쳐진다.

'생소한 순위' 전북 vs '올해도 독주' 울산…3일 전주성 빅 매치
두 팀 모두 최근 전적이 좋지 않아 서로를 분위기 반전의 제물로 삼으려 한다.

김병수 감독 체제로 새롭게 시작한 수원은 13라운드에서 강원을 2-0으로 제압하며 신바람을 내는 듯했으나 이후 2경기를 모두 졌다.

12개 팀 중 아직도 두 자릿수 승점을 쌓지 못한 유일한 팀이 수원(12위·2승 2무 11패·승점 8)이다.

수원FC도 4연패 중이라 이제는 승전보가 필요하다.

최근 8경기(1승 2무 5패)에서 챙긴 승리가 하나뿐인데, 어느덧 순위도 9위(4승 3무 8패·승점 15)까지 처졌다.

제주 유나이티드(3위·8승 3무 4패·승점 27·23골)의 상승세가 이번 라운드에서도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생소한 순위' 전북 vs '올해도 독주' 울산…3일 전주성 빅 매치
5경기 무승(1무 4패)의 수렁에 빠진 11위 강원FC(2승 5무 8패·승점 11)를 3일 오후 7시 홈인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이는 제주는 7경기(6승 1무)째 패배가 없다.

2위 FC서울(29골), 4위 포항 스틸러스(20골·이상 승점 27)와 2위권을 형성한 제주로서는 이들을 제치려면 최근 부침을 겪는 강원과 경기에서는 승점 3을 따내야 한다.

강원으로서는 특히 제주가 부담스러운 상대다.

제주는 전북과 함께 최저 실점(14골)을 자랑하는 팀이다.

15라운드까지 경기 당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셈인데, '빈공'의 수렁에 빠진 강원의 득점은 제주 실점의 절반인 7골에 불과하다.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내지 못한 팀이 강원으로, 최근 5경기 모두 무득점이다.

강원이 이 경기에 지고, 수원이 수원FC를 꺾으면 두 팀의 승점이 11로 같아진다.

이렇게 되면 두 팀의 득점 격차가 워낙 커 수원(14골)이 당장의 목표인 '탈꼴찌'를 이루는 동시에 강원은 최하위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생소한 순위' 전북 vs '올해도 독주' 울산…3일 전주성 빅 매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일정]
▲ 3일(토)
전북-울산(16시30분·전주월드컵경기장)
수원-수원FC(18시·수원월드컵경기장)
제주-강원(19시·제주월드컵경기장)
광주-포항(19시30분·광주축구전용구장)
▲ 4일(일)
대전-인천(16시30분·대전월드컵경기장)
대구-서울(19시·DGB대구은행파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