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진·임경찬·김다빈·조종신도 나란히 승단
한국 여자바둑의 미래 김은지(16) 6단이 두 달 만에 7단으로 초고속 승단했다.
한국기원은 26일 김은지·이형진 6단이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추어 완성에 이른다'는 구체(具體·7단의 별칭)에 올랐다고 밝혔다.
김은지는 지난 20일 열린 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8강에서 국내 랭킹 4위인 신민준 9단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김은지는 이 승리로 승단점수 4점을 보태 누적 점수 181점으로 7단 승단에 성공했다.
2020년 입단한 김은지는 지난해 12월 2022 난설헌배 전국여자바둑대회 우승으로 5단으로 승단했다.
지난 7월에는 제1기 조아제약배 루키바둑 우승으로 6단에 오른 데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한번 승단하는 기록을 세웠다.
여자랭킹 2위에 올라 있는 김은지는 최정·오유진 9단, 김채영 8단과 함께 29일부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여자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날 이형진 6단도 7단으로 승단했다.
2009년 입단한 이형진은 2021년 10월 6단으로 승단한 뒤 1년 10개월 만에 7단으로 승단했다.
또 김승진 3단은 소교(小巧·4단의 별칭)에 올랐고, 임경찬·김다빈·조종신 초단은 약우(若愚·2단의 별칭)가 됐다.
/연합뉴스
한국마사회는 추석 연휴 기간인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모든 경마 경주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26일 밝혔다.
한가위 연휴에 서울과 부산, 제주 세 곳의 렛츠런파크가 모두 휴장하며 해당 기간 경마 시행과 관련한 모든 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연휴가 끝난 뒤부터 경마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며 추석 이후 첫 경마일은 10월 6일이다.
/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에서 탈락하자 라켓을 내리치고 상대 선수와 악수를 거부했다가 '인성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유튜브와 SNS에는 권순우가 경기에서 진 뒤 라켓으로 분풀이를 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관중석에서 찍힌 듯한 이 영상에서 권순우는 라켓을 6차례나 내리친다. 라켓은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산산조각이 났다.
이는 25일 열린 권순우와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의 남자 단식 2회전이 종료된 직후 장면이다.
단식 세계랭킹 112위인 권순우는 자신보다 500계단 낮은 삼레즈(636위)에게 1-2(3-6 7-5 4-6)로 져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하고 있는 권순우는 단식에서 일찍 탈락하자 분을 삭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에서 진 테니스 선수가 라켓으로 분풀이를 하는 것은 프로 대회에서도 꽤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다만, 권순우가 삼레즈의 악수 제의까지 거부한 것은 '선'을 넘은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권순우는 삼레즈가 다가가 악수하기 위해 기다렸는데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짐 정리만 했다.
삼레즈는 결국 머쓱하게 돌아서서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해외 팬들도 권순우에게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 네티즌이 "피아니스트가 손가락을 사랑하고 사진작가가 눈을 사랑하고 군인이 총을 사랑하는 것처럼 선수는 라켓을 사랑해야 한다. 이런 사람(권순우)이 지는 건 당연하다. 테니스를 무시하는 이런 사람은 평생 자격정지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적었다고 전했다.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권순우는 홍성찬과 조를 이룬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이영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