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충북청주 2-0 완파…5월 들어 첫 승리
'플라나 18초 골' 전남, 천안에 2-0 승리
K리그2 안양, 10명 싸운 성남에 2-1 역전승하고 선두로(종합)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FC안양이 10명이 싸운 성남FC에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로 올라섰다.

안양은 2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안양은 김포FC(승점 26)를 끌어내리고 선두(승점 27)로 올라섰다.

다만 김포가 안양보다 2경기나 덜 치른 상태다.

6경기 만에 진 성남은 7위(승점 20)에 자리했다.

성남은 전반 16분 정한민의 도움에 이은 이종호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 43분 성남 미드필더 크리스가 퇴장당하면서 경기 흐름이 확 바뀌었다.

크리스는 이창용과 경합하다가 넘어지며 그의 가슴을 밟았는데,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하더니 크리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안양은 후반 17분 이창용의 로빙 침투패스에 이은 김동진의 날라차기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29분 박재용이 조성준의 패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트래핑한 뒤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결승점을 올렸다.

K리그2 안양, 10명 싸운 성남에 2-1 역전승하고 선두로(종합)
청주종합운동장에서는 경남FC가 홈팀 충북청주를 2-0으로 완파하고 4경기 무승의 사슬을 끊어냈다.

5월 들어 첫 승리를 거둔 경남은 3위(승점 24)에 자리했다.

경남은 개막 9경기(5승 4무)에서 무패를 달리다 이달 초 서울 이랜드와 경기부터 2무 2패에 그치며 조금씩 불안감을 키우던 터였다.

3경기(2승 1무) 무패가 끊긴 충북청주는 11위(승점 13)에 자리했다.

경남은 전반 4분 만에 글레이손의 골로 앞서나갔다.

이준재가 오른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내주자 글레이손이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찌르는 오른발 논스톱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수세에 몰리며 전반을 겨우 버틴 충북청주는 후반전이 시작되자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경남의 허리 아래를 흔들며 동점 골 기회를 모색했다.

하지만 충북청주가 좀처럼 동점 골을 못 넣는 사이, 경남이 후반 23분 모재현의 '한 방'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K리그2 안양, 10명 싸운 성남에 2-1 역전승하고 선두로(종합)
모재현은 박민서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경남이 후반전 시도한 첫 슈팅이었다.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는 홈팀 전남 드래곤즈가 K리그2 역대 두 번째로 빠른 득점으로 기록된 플라나의 선제 결승 골을 앞세워 천안시티FC를 2-0으로 제압했다.

플라나는 킥오프 18초 만에 발디비아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왼발로 차 넣어 득점했다.

이는 2021년 4월 25일 FC안양에서 뛰던 심동운이 17초 만에 넣은 골에 이어 K리그2 최단 시간 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K리그 전체를 놓고 보면 공동 5위다.

플라나가 만든 리드를 잘 지키던 전남은 후반 28분 추상훈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리면서 여유롭게 승리했다.

전남은 8위(승점 17)로 올라섰고,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또 실패한 천안은 최하위(승점 1)에 머물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