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 김원호-나성승, 세계 2위 격파
한국 배드민턴, 6년 만에 세계혼합단체선수권 수디르만컵 결승행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023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결승에 올랐다.

대표팀은 20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수디르만컵 준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1로 눌렀다.

은메달을 확보한 대표팀은 3위에 그쳤던 직전 대회 때보다 더 높이 올라갔다.

한국은 격년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2017년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둔 뒤 2019년 8강, 2021년 3위에 머물렀다.

결승 상대는 이날 오후 열리는 중국과 일본의 준결승전 결과에 달려있다.

한국 배드민턴, 6년 만에 세계혼합단체선수권 수디르만컵 결승행
수디르만컵은 혼합복식,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순으로 5판을 치러 3판을 먼저 이기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첫판인 혼합복식에서 서승재-채유정 조가 말레이시아 조에 2-1(11-21 21-13 21-7) 역전승을 거둬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남자 단식 전혁진이 세계랭킹 8위 리지지아에게 0-2(11-21 9-21)로 패했지만, 여자 단식 안세영이 곧바로 2-0(21-10 21-13) 완승으로 주도권을 탈환했다.

그리고 남자복식 김원호-나성승 조가 세계 랭킹 2위 에런 치아-소우이익 조를 2-0(21-12 21-11)으로 꺾는 반전을 연출했다.

덕분에 여자복식 백하나-이소희 조가 체력을 비축했다.

한국 배드민턴, 6년 만에 세계혼합단체선수권 수디르만컵 결승행
건너편 준결승전에서는 중국이 일본을 꺾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 경우 여자 단식에서 세계 2위 안세영과 4위 천위페이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지난 사흘간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3위 타이쯔잉(대만)을 연달아 제압한 안세영이 천위페이를 상대로도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안세영의 천위페이 상대 전적은 4승 8패지만 최근 3경기에선 모두 승리했다.

2021년 대회 당시 패배를 설욕할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은 4강에서 중국에 0-3으로 졌는데 마지막 경기가 안세영의 패배였다.

안세영은 "(야마구치, 타이쯔잉에 이어) 천위페이 선수까지 이기면 오픈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며 "게임을 재밌게 풀어가면서 팀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