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강경호, 1년 만에 경기 잡혔다…멕시코 신예와 대결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무대 UFC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 중 유일한 밴텀급 파이터인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가 1년 만에 옥타곤에 돌아온다.

강경호는 다음 달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토리 vs 캐노니어 대회에서 크리스티안 키뇨네스(멕시코)와 대결한다.

강경호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275에서 다나 바트게렐(몽골)을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은 뒤 줄곧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미스터 퍼펙트'라는 별명답게 타격과 그라운드 모든 면에서 탄탄한 기량을 뽐내는 강경호는 밴텀급 선수에게 부담스러운 상대다.

랭킹(15위) 진입을 노리는 파이터들은 앞서 강경호와 경기가 잡히자 줄줄이 거절한 바 있다.

강경호와 대결을 수락한 선수는 신예 키뇨네스다.

UFC 등용문인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 출신인 키뇨네스는 UFC에서 1승을 올린 게 전부다.

종합격투기 전적은 18승(10KO) 3패인 복싱 베이스 선수다.

UFC에서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이 가장 꺼리는 상대는 키뇨네스와 같은 '무명의 강자'다.

한 번만 져도 이제껏 쌓은 것들이 무너질 수 있어서다.

지난 1년 동안 경기에 목말랐던 강경호는 "빨리 경기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저 기쁜 마음이 들었다"고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키뇨네스는 모든 유형의 경기에 능한 올라운더다.

긴 신장을 이용해 타격도 하고 레슬링도 적극적으로 건다는 점에서 나랑 비슷하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강경호가 이번에 준비한 무기는 타격이다.

허리 부상으로 주특기 레슬링 훈련을 쉬는 동안 연마한 타격이 이제는 주 무기가 됐다.

강경호의 마지막 경기 상대인 바트게렐은 강경호의 주먹에 얼굴이 엉망이 될 정도였다.

지난해 9월 득남해 아버지가 된 강경호는 "책임감이 더 커졌다.

반드시 승리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경호의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8승 9패 1무이며, UFC에서는 7승 3패 1무를 거뒀다.

이번 대회 주경기는 미들급 랭킹 3위 마빈 베토리(이탈리아)와 4위 재러드 캐노니어(미국)의 대결이다.

두 선수 모두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뉴질랜드)에게 도전할 기회를 얻길 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