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안배로 솔트레이크시티 5차 월드컵서 세계기록도 도전
다음 달엔 생애 첫 팬 미팅…휴식과 훈련으로 재무장
신빙속여제 김민선, 새 시즌 준비 돌입 "세계선수권에 초점"
지난 시즌 세계 빙속계를 휩쓸었던 '신빙속여제'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챔피언의 자리에서 2023-2024시즌을 준비하는 김민선은 새 시즌 모토를 '체력 안배'로 잡았다.

김민선은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소강체육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은 뒤 연합뉴스와 만나 "그동안 휴식을 취하다 최근 훈련에 돌입했다"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새 시즌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선은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부터 5차 대회까지 여자 500m 금메달을 싹쓸이한 뒤 6차 대회에서 은메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기록했다.

시즌 내내 강행군을 펼친 탓에 시즌 막판 체력이 고갈된 것이 컸다.

아쉬움을 삼킨 김민선은 시즌 운용 전략을 다시 세웠다.

그는 새 시즌 체력 안배에 초점을 맞추고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마침 시즌 막판에 열리는 5차 월드컵 대회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다.

솔트레이크시티 링크는 빙질이 좋고 고지대(해발 1천425m)에 위치해 좋은 기록이 많이 나오는 장소다.

이상화(은퇴)가 2013년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을 세운 곳도 솔트레이크시티였다.

김민선은 시즌 후반부에 초점을 맞추고 체력을 안배해 세계기록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동시에 노린다는 생각이다.

그는 지난 시즌 월드컵 4차 대회에서 36초96의 개인 기록을 쓰며 이상화의 세계 기록에 다가섰다.

그는 "물론 세계 기록 도전을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며 "이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신빙속여제 김민선, 새 시즌 준비 돌입 "세계선수권에 초점"
김민선은 비시즌에 다양한 대외 활동으로 스트레스 관리도 할 계획이다.

다음 달엔 생애 첫 팬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현재 준비 단계"라며 "처음 하는 팬 미팅이라 약간 걱정이 되지만, 팬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 최선을 다해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걸그룹 춤도 출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할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며 깔깔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