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가 미군기지 평택 이전으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 자본으로 추진했던 '소요산 야구공원' 조성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29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민간 사업자의 자금난으로 소요산 야구공원 조성사업에 진척이 없어 최근 사업 취소를 결정했다.

'동두천 소요산 야구공원' 물거품…민간사업자 자금난에 취소
사업자가 준공 예정인 지난해 12월까지 사업을 끝내지 못한 데다, 32억 원의 법정 이행보증금을 예치하지 않아 취소 결정을 했다고 동두천시는 설명했다.

소요산 야구공원은 민간 자본 330억원을 들여 상봉암동 32만㎡에 성인 야구장 4면, 유소년 야구장 1면 등 5개의 야구장과 타격연습장, 실내 연습장 등을 짓는 내용이었다.

이 사업은 2014년 7월 기공식 이후 2015년 10월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그러나 사업시행사가 자금난을 겪으며 공사를 못 하다가 2017년 12월에야 첫 삽을 떴으나 중단됐고, 2019년 11월 공사가 재개됐지만 최근까지 공정률이 30%에 머무는 등 지지부진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야구공원이 들어서면 인근 소요산 관광지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사업이 취소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애초 이 사업에는 박찬호 전 야구선수가 참여해 '소요산 박찬호 야구공원' 조성사업으로 불렸으나 이후 박찬호 전 선수가 빠지며 '소요산 야구공원'으로 바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