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발전서 23초50 역영…자신이 가진 종전 기록 0.17초 단축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 우승으로 4회 연속 세계선수권 참가 예약
백인철, 접영 50m 한국기록 또 경신…생애 첫 세계선수권 출전(종합)
접영 단거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백인철(부산시중구청)이 접영 50m 한국 기록을 또다시 새로 쓰고 생애 처음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물살을 가르게 됐다.

백인철은 28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2023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나흘째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3초50의 한국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우승할 때 자신이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23초67)을 0.17초나 단축했다.

백인철은 지난 13일에 역시 같은 곳에서 개최된 제13회 김천 전국수영대회에서도 23초67의 똑같은 한국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끝낸 바 있다.

백인철은 전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는 23초87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8명이 겨루는 결승 출발대에 섰다.

백인철에 앞서 한국 기록을 보유했던 김지훈(대전시체육회·23초76)은 결승에서 백인철보다 0.26초 늦은 기록으로 2위에 자리했다.

3위는 임성혁(고양시청·23초88)이었다.

2000년생으로 지난달 한국체대를 졸업하고 실업팀에 입단한 백인철은 이날 국제수영연맹 A기록(23초53)도 통과해 오는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갖췄다.

이번 대회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및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의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치러진다.

백인철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9월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태극 마크를 단다.

백인철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은 모두 처음이다.

올 초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처음 입촌한 백인철은 경기 후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이전보다 훈련하는 목적이 분명해졌다"라며 "훈련하는 이유는 오직 기록 단축을 위해서이고, 대회에 나가서 기록 단축할 자신 없으면 대회를 출전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매 순간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백인철은 대한수영연맹 신기록 포상금 100만원도 받았다.

백인철, 접영 50m 한국기록 또 경신…생애 첫 세계선수권 출전(종합)
한편,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는 '간판' 김서영(경북도청)이 2분11초89로 우승해 2017·2019·2022년에 이어 4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확정 지었다.

비록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할 때 작성한 한국 기록(2분08초34)에는 훨씬 미치지 못했지만, 2위 이희은(대전시시설관리공단·2분15초30)과 격차는 꽤 벌어질 만큼 마땅한 적수가 없었다.

국제연맹 A기록(2분12초98)도 무난히 넘어섰다.

김서영은 이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3회 연속 결승에 올라 세 번 모두 6위를 차지했다.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김서영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기록이 잘 나와서 기대를 한 것이 사실이다, 기록이 기대보다는 못 미쳐서 아쉽지만, 아직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면서 "아시안게임까지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려 스스로 만족할 만한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남은 기간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수영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남자부 개인혼영 200m에서는 김민석(국군체육부대)이 2분00초22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평영 50m에서 남자부는 현 한국기록(27초09) 보유자 최동열(강원도청)이 27초44로, 여자부는 김혜진(전라북도체육회)이 32초09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여자 접영 50m에서는 한국기록(26초26)을 가진 정소은(울산시청)이 26초95로, 같은 팀 동료 안세현을 0.01초로 제치고 우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