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시범 10경기 타율 0.370에 OPS 1.119로 맹타
이승엽이 극찬한 두산 새 외인 로하스 "좋은 선수라는 확신"
프로야구 감독으로 첫 출발을 앞둔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이 다가올수록 고민이 깊어진다.

선수들의 기량은 눈에 차지 않는데 개막이 눈앞에 닥쳤고, 예상치 못한 부상 선수까지 나와서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다.

그래도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 이야기가 나오면 잠시 걱정은 접어두고 미소를 보인다.

보면 볼수록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거라는 기대감이 커져서다.

이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앞두고 "시범경기 성과라면 새 외국인 타자다.

데이터와 영상만 봐서 한국에서 어느 정도 통할지 사실은 미지수였다"며 "시범경기 치르는 과정 보면 시즌 중에도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는 선수라는 확신이 조금씩 든다.

굉장히 매력적인 선수"라고 극찬했다.

지난해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뛴 로하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계약했다.

로하스의 MLB 통산 성적은 2시즌 타율 0.188, 42안타, 6홈런, 16타점이다.

이승엽이 극찬한 두산 새 외인 로하스 "좋은 선수라는 확신"
MLB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어도, 트리플A에서는 4시즌 통산 타율 0.277에 59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68로 뚜렷한 성과를 냈다.

비록 시범경기라도 로하스는 한국에서도 좋은 타격을 보여준다.

10경기에서 타율 0.370(27타수 10안타)에 1홈런, 5타점을 올렸고, OPS는 1.119에 이른다.

삼진을 3개 당하는 동안 볼넷을 5개 골라내 선구안까지 입증했다.

이 감독은 "콘택트 능력이 무척 좋은 것 같다.

한 경기에서 '스위트 스폿'이라고 하는 배트 중심에 맞히는 비율이 얼마나 높은지, 범타로 물러나도 다음 타석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로하스는 거의 타석에서 맥없이 무너지는 걸 보지 못했다"고 했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던 로하스는 이날 시범경기 최종전에 2번 타자 좌익수로 나선다.

주전 좌익수 김재환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이 감독은 "시즌 중에 김재환이 피로가 쌓이거나 상태가 안 좋으면 지명타자로 나가야 한다.

그때 로하스가 좌익수로도 나가야 하니 오늘 점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