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의 '아시아 제패' 목표 지지한 김영권…"못할 것 없어"
축구 국가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울산)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신임 감독이 목표로 내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목표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영권은 대표팀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모인 2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을 만나 "모처럼 대표팀 동료들을 다시 보니 반갑다.

이제 앞으로가 중요한 만큼 어떻게 해 나갈지 차차 얘기하며 잘해보자고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밀리던 전반 27분 동점 골을 터뜨려 2-1 역전승과 극적인 16강 진출의 신호탄을 쏜 김영권은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100번째 A매치를 소화한 뒤 다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월드컵 이후 대표팀이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만큼 벤투호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김영권에게도 새로운 시작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데뷔전이 될 24일 콜롬비아(울산 문수축구경기장), 28일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2연전에서 그는 101∼102번째 A매치를 꿈꾼다.

김영권은 "감독님이 선수 시절부터 워낙 유명한 분이시고 다른 나라 대표팀 경력도 있으셔서 선수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국에서의 행보를 시작하며 클린스만 감독은 내년 열릴 아시안컵 우승을 초기 목표로 제시하고 있는데, 세 번의 월드컵과 두 번의 아시안컵을 경험한 김영권 역시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 1956년과 1960년 이후 60년 넘게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김영권은 "지난 월드컵에서 우리가 가능성을 보였고,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며 "감독님의 목표를 선수들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하나가 돼서 믿고 하면 못 이룰 것도 없다"며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