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국가대표 첫 승선 자축포…시즌 네골로 득점 선두
'이호재 극적 동점골' 포항, 강원과 힘겨운 1-1 무승부
'아사니 시즌 1호 해트트릭' 광주FC, 인천에 5-0 대승
승격팀 광주FC가 알바니아 국가대표 승선을 자축이라도 하듯 올 시즌 K리그 시즌 1호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사니의 활약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를 대파했다.

광주는 18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에 5-0으로 크게 이겼다.

선발 출전한 아사니가 76분을 뛰고 왼발로만 선제 결승골을 포함한 세 골을 몰아넣어 광주의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헤트트릭은 리그 1호다.

이날 아사니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8일 폴란드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을 치를 알바니아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사니아의 A대표 승선은 처음이었다.

아사니는 그 기쁨을 K리그 그라운드에서 골 잔치로 풀어냈다.

아사니는 시즌 4골로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아사니 시즌 1호 해트트릭' 광주FC, 인천에 5-0 대승
카타르 도하컵 22세 이하(U-22) 친선대회에 참가할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하는 엄지성도 1골 1도움으로 광주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K리그2 우승을 차지하고 한 시즌 만에 K리그1로 복귀한 광주는 수원 삼성과의 시즌 개막전 1-0 승리 후 2연패에 빠졌으나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2연패를 당하는 동안 무득점에 그쳤던 광주로서는 득점포가 폭발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5골은 올 시즌 K리그1 한 경기 팀 최다 득점이다.

광주는 2부 소속이던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도 1부 인천에 6-1로 대승을 거두고 16강에 오른 바 있다.

인천은 1승 1무 2패(승점 4)가 됐다.

광주가 일찌감치 인천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반 8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두현석이 공을 주고 되돌려받은 뒤 페널티 아크 쪽으로 연결하자 아사니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광주는 전반 19분 엄지성의 추가골로 한발짝 더 달아났다.

'아사니 시즌 1호 해트트릭' 광주FC, 인천에 5-0 대승
전방부터 압박을 가해 상대 골키퍼가 찬 공을 가로챈 광주는 몇 차례 짧은 연결로 기회를 만들어갔다.

이어 정호연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낮에 깔아 찬 공이 골키퍼 손을 스쳐 골 지역 왼쪽으로 흐르자 엄지성이 차분하게 오른발로 차넣었다.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김보섭이 광주 골키퍼 김경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에르난데스의 오른발 슈팅이 김경민에게 막히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광주는 후반 4분 상대의 최종 수비라인을 한 번에 무너뜨린 엄지성의 침투패스를 이희균이 골 지역 왼쪽으로 빠져들어 가 오른발로 차넣어 승부를 더욱 기울였다.

이어 아사니가 후반 23분 이민기의 크로스 때 인천 델브리지 맞고 떨어진 공을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터트렸다.

아사니는 후반 26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 차 인천 골문 구석에 꽂아 넣고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31분 토마스와 교체된 아사니에게 광주 홈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아사니 시즌 1호 해트트릭' 광주FC, 인천에 5-0 대승
포항스틸야드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후반 45분 이호재의 동점골로 강원FC와 힘겹게 1-1로 비겼다.

포항은 2승 2무(승점 8),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다잡았던 승리를 날린 강원은 2무 2패로 시즌 첫 승리 기회를 또 다음으로 미뤘다.

강원은 전반 18분 갈레고의 페널티킥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 페널티 지역 안 왼쪽에서 포항 미드필더 오베르단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은 갈레고가 직접 키커로 나서서 왼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지난해 7월 강원에 임대 영입됐다가 완전 이적한 갈레고의 올 시즌 1호 골. 올 시즌 강원 선수가 넣은 첫 골이기도 했다.

강원은 3라운드까지 상대 자책골로 1득점만 기록 중이었다.

일격을 당한 포항은 점유율을 더 높여가며 몰아붙였지만 제카, 고영준의 슈팅이 골키퍼 유상훈을 비롯한 강원 수비벽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에도 좀처럼 강원 골문을 열지 못하던 포항은 결국 경기 종료 직전에 가서야 균형을 되찾았다.

제카가 페널티킥 지점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이호재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키퍼 유상훈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