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 D-1' 쇼트트랙 대표팀, 기합 넣으며 최종 훈련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리는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정오부터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쇼트트랙 국제 대회인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10∼12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6년 서울 대회 이후 7년 만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 이번 시즌 ISU 월드컵 세계 랭킹 1위 박지원(서울시청)을 필두로 '금빛 질주'를 펼칠 예정이다.

'세계선수권대회 D-1' 쇼트트랙 대표팀, 기합 넣으며 최종 훈련
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끄는 안중현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한 만큼,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메달은 많을수록 좋다"며 선전을 다짐한 바 있다.

대회에 출전하는 남자부 박지원, 이준서(한국체대), 홍경환, 임용진(이상 고양시청), 이동현(의정부광동고), 여자부 최민정, 김길리(서현고), 김건희(단국대), 심석희(서울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등 10명은 이날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아일랜드, 세르비아 대표팀과 함께 링크에 나서 50분간 훈련을 진행했다.

가볍게 몸을 푼 선수들은 한곳에 둥그렇게 모여 기합을 외쳤고, 이후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리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대표팀은 진지한 얼굴로 훈련을 소화했지만, 휴식을 취할 땐 링크 중앙에 삼삼오오 모여 가볍게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선수들의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다만 최민정은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기보단 자신에게 집중하며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세계선수권대회 D-1' 쇼트트랙 대표팀, 기합 넣으며 최종 훈련
이번 대회에는 34개국 3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남녀 개인전 500m, 1,000m, 1,500m, 남자 5,000m 계주, 여자 3,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까지 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10일 남녀 500m, 1,000m 예선과 남녀 1,500m, 혼성 계주, 남녀 계주 준준결승을 시작으로 11일 개막식과 남녀 500m 준준결승∼결승, 남녀 1,500m 준결승, 결승, 남녀 계주 준결승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엔 남녀 1,000m 준준결승∼결승, 계주 3종목 결승 등이 치러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