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오지환 내야 백업도 공수 맹활약
국내 일정 마친 대표팀, 4일 결전지 일본 입성

[WBC 캠프] 이강철호, 물오른 백업 방망이…박건우 SSG전 4타점 펄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전지 일본 입성을 앞두고 국내 연습경기를 통해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이강철(kt wiz)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 2군과 연습경기에서 주축 투수들의 릴레이 호투와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오지환(LG 트윈스), 박건우(NC 다이노스) 등 백업 야수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10-2로 승리했다.

대표팀 선발 투수들은 미국 전지 훈련에서 추운 날씨로 인해 집단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지만, 국내 연습경기에서 구위를 회복하며 본 대회 전망을 밝혔다.

[WBC 캠프] 이강철호, 물오른 백업 방망이…박건우 SSG전 4타점 펄펄
이날 대표팀은 많은 타자에게 타격 기회를 주기 위해 10명의 선수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2루수 김혜성과 유격수 오지환이 테이블 세터로 나섰고, 중견수 이정후(키움), 좌익수 김현수(LG), 1루수 박병호(kt wiz)가 중심타선을 이뤘다.

6번 지명타자 강백호(kt), 7번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 8번 우익수 나성범(KIA 타이거즈)은 하위 타순에 배치됐다.

외야수 자원인 박건우는 주전 3루수 최정(SSG)의 컨디션 난조로 3루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아울러 외야수 박해민(LG)도 10번 지명 타자로 나섰다.

대표팀 외야수 최지훈(SSG)과 포수 이지영(키움)은 SSG 2군 소속으로 뛰면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대표팀 선발 투수는 고영표(kt)가 나섰고, 양현종(KIA), 김윤식(LG), 소형준(kt), 이의리(KIA)가 이어 던졌다.

다른 대표팀 투수들은 SSG 2군에서 등판했다.

좌완 김광현(SSG)이 선발로 나선 뒤 곽빈(두산),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이용찬(NC), 정철원(두산), 고우석(LG), 김원중(롯데)이 대표팀 타선과 상대했다.

[WBC 캠프] 이강철호, 물오른 백업 방망이…박건우 SSG전 4타점 펄펄
대표팀은 2회말 선두 타자 박병호의 중전 안타와 강백호의 진루타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양의지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엔 2사 후 김혜성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2-0을 만들었다.

대표팀은 2-1로 앞선 5회말 선두 타자 양의지의 우중간 2루타와 나성범의 진루타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고, 박건우가 우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3-1로 달아났다.

이후 오지환이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 3점 차로 벌렸다.

박건우는 5-2로 앞선 7회말 공격에서 대표팀 불펜 정철원(두산)을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박건우의 활약은 계속됐다.

6-2로 앞선 9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김원중에게 중앙 펜스를 맞히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폭발했다.

마운드에선 대표팀 선발 고영표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다.

그는 2회까지 6명의 타자를 상대로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연속 범퇴 처리했고, 3회에도 세 타자를 모두 막아냈다.

고영표는 예정된 투구 수를 채우지 못해 계속 투구를 이어갔고, 아웃 카운트 2개를 추가로 잡아냈다.

SSG 2군 팀에서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대표팀 타선을 상대로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미국 전지 훈련에서 남다른 타격감과 수비 실력을 뽐낸 '백업 키스톤 콤비' 김혜성과 오지환은 이날도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은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고, 오지환도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오지환은 4회와 5회 신들린 듯한 호수비를 펼치며 대표팀 동료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건우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WBC 캠프] 이강철호, 물오른 백업 방망이…박건우 SSG전 4타점 펄펄
주전 키스톤 콤비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출전하지 않았다.

WBC 사무국은 부상 등의 이유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현역 선수들의 비공식 연습경기 출전을 금지한다.

대신 두 선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좌완 구창모(NC)를 상대로 라이브 배팅 훈련을 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국내 훈련 일정을 마무리한 야구대표팀은 4일 WBC 본선 1라운드 B조 경기가 열리는 결전지 일본으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7일 같은 장소에서 한신 타이거스와 공식 연습경기를 치르고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