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개막 D-5…울산·전북 양강에 인천·제주 등 '추격 다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3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K리그1은 25일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인 울산 현대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 전북 현대의 울산 경기를 공식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10월 초까지 33라운드에 걸쳐 리그를 진행하고, 이후로는 1∼6위와 7∼12위를 나눠 진행하는 상·하위 스플릿(파이널A·파이널B) 경기가 이어진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홍명보 감독은 "5일 후 개막하는 K리그에 임하는 자세는 1년 전, 2년 전과도 항상 같은 마음"이라며 "물론 저희가 지난해 우승했기 때문에 위치가 조금 다르지만 새로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는 울산이 되도록 남은 기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12개 구단 감독들에게 이번 시즌 '4강'을 묻는 말이 나왔고 여기서는 역시 울산과 전북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또 지난 시즌 4위에 오른 인천 유나이티드와 5위 제주 유나이티드도 '4강 후보'로 자주 지목됐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을 빼놓고 말하자면 전북, 인천, FC서울이 들어가고,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가 막상막하"라며 "어느 때보다 상위 5∼6개 팀이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식 감독은 "올해 전력 보강을 많이 한 인천, 서울, 제주가 상위 4강 후보"라며 "강원이 작년에 (전북의 라이벌인) 울산에 4패를 했는데, 올해는 꼭 울산을 이겨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제주 남기일 감독 역시 "전북과 울산은 우승을 향해 가는 팀이고, 제주도 4강 후보에 포함된다"며 "그다음은 많은 선수를 영입한 인천"이라고 지목했다.
지난 시즌 3위에 오른 포항 김기동 감독은 "울산과 전북이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고, 서울과 인천, 제주도 좋은 스쿼드를 꾸렸다"며 "작년에 포항과 인천이 4위 안에 들 것으로 예상한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처럼 올해도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K리그2에서 승격한 광주FC 이정효 감독은 "우리 목표는 잔류가 아니다"라며 "첫 상대인 수원 삼성 팬 여러분께 저희 축구가 어떤 것인지 보여드리겠다"고 큰소리쳤다.
역시 K리그2에서 올라온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 역시 "이 자리(K리그1)에 오기까지 8년이 걸렸는데 이것을 지키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1부에서도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

팬들은 행사장 뒤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 감독과 선수들을 응원하는 구호를 외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또 팬들이 직접 12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에게 질문하는 기회도 주어졌다.
올해 K리그 개막 주말 일정은 25일 울산-전북 경기 외에 서울-인천, 수원-광주(이상 25일), 포항-대구, 제주-수원FC, 대전-강원(이상 26일) 경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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