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선점' 흥국생명, 1승만 더하면 통산 5번째 여자배구 정상 "오늘 이겨서 우승한다는 말을 많이들 하는데, 확률이 높다고 해도 경기는 끝까지 해봐야 아는 거다. "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릴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잡은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하면 4년 만의 통합 우승과 함께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1차전을 세트 점수 3-1로 잡았던 흥국생명은 2차전에서 상대의 컨디션 난조를 틈타 3-0으로 완승했다. 전력만 본다면 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주축 선수들이 체력을 비축한 흥국생명이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고 싶은 것과는 별개로 항상 끝까지 해봐야 하는 것"이라며 "서로 많이 만나본 상대이니 잘 아는 만큼 공격적이고 강인한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팀의 주축 선수인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는 정규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도 제 몫을 해준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에 대해 "숫자로 비중을 말씀드리긴 어려워도, 한 시즌 4번의 (라운드) MVP를 받은 선수니 그걸로 경기력에 대한 말을 다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기술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면에서도 동료를 많이 도와주고, 경험이 적은 선수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칭찬했다. 옐레나에 대해서도 "정말 잘해주고 있어서 말할 게 없다. 공격과 블로킹뿐만 아니라, 키가 큰데 수비까지 적극적으로 잘해준다"고 했다. 벼랑에 몰린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안방에서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대한항공이 남자 프로배구 3시즌 연속 통합 우승 달성에 1승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점수 3-0(25-20 25-22 25-2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2승 무패를 거둔 대한항공은 1승만 보태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하는 통합우승을 3년 연속 이룬다. 또 컵대회와 정규리그, 챔프전을 아우르는 '트레블'(3관왕)도 눈앞에 뒀다. 지난해까지 17차례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거푸 낚은 팀은 예외 없이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 현대캐피탈은 벼랑 끝에 몰렸다. 두 팀의 운명을 가를 챔프전 3차전은 3일 오후 7시 현대캐피탈의 홈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개인 실력과 조직력에서 모두 앞서는 대한항공이 매 세트 중반 연속 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 13-12에서 곽승석의 퀵 오픈 득점, 김규민의 가로막기 득점,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오픈 득점, 현대캐피탈의 범실을 묶어 넉 점을 잇달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 코트 끝을 겨냥한 세터 한선수의 재치 있는 밀어 넣기, 양쪽 날개 링컨과 정지석의 화끈한 스파이크를 엮어 3∼4점의 격차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대한항공의 '살림꾼' 곽승석은 21-19로 쫓긴 2세트 막판 왼쪽에서 때릴만한 각도가 거의 없었는데도 터치 아웃 득점을 끌어내고 포효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수비 집중력과 허수봉의 고공 강타를 앞세워 3세트에서 20-18로 앞섰다. 그러나 링컨에게 오픈 득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