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했어요. 다 같이 달리니 좋네요. "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2일 오전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을 기점으로 수성못, 신천동로, 반월당, 달성네거리 등 대구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세계육상경기연맹(WA)이 인증한 국내 유일 골드라벨 대회로,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열렸다. 세계육상경기연맹 라벨 인증 대회는 최상위 등급으로 플래티넘이 있고 이어 골드라벨, 엘리트 라벨, WA라벨 순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유일한 플래티넘 대회이고, 대구국제마라톤은 유일한 골드라벨 대회다. 이날 대회에는 16개국에서 온 정상급 선수 184명과 마라톤 동호인 1만5천123명이 참가했다. 대회 도중 20대 남성 1명이 탈진해 대학 병원에, 70대 남성 1명이 다리 통증으로 인근 병원 이송됐다가 치료받고 퇴원했다. 또 32명이 다리 통증 등으로 현장 구급대의 응급 처치를 받았다. 소방 관계자는 "부상자는 주로 다리에 쥐가 났거나 탈진한 상태"였다며 "대부분 결승점인 '피니시 라인'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마라톤 코스 주변에서는 80개 팀 2천316명이 거리 응원과 공연에 나서 흥을 돋웠다. '저탄소 친환경' 실천을 위해 응원단은 두손에 종이로 만든 응원 도구 '클래퍼보드'를 들고 응원했다. 대구시는 성공적인 시민들을 상대로 지난 2월 22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거리 응원과 공연팀을 공개 모집한 바 있다. 마라톤 코스 시간대별로 일대 교통은 오전 5시 30분부터 12시까지 순차적으로 통제됐다. 시내버스 64개 노선이 한때 우회 운영을 했으며, 수성구 대구은행역에서 들안길 삼거리까지 교통 통제구간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됐다. 통제됐던 교통은 마라톤
장수정(119위·대구시청)이 국제테니스연맹(ITF) 고후오픈(총상금 2만5천 달러) 단·복식을 휩쓸었다. 장수정은 2일 일본 야마나시현 고후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한나래(183위·부천시청)에게 2-1(2-6 6-3 6-2) 역전승을 거뒀다. 장수정과 한나래는 전날 복식에서는 우승을 합작했고, 단식에서는 결승 맞대결을 통해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졌다. 장수정은 지난달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총상금 6만 달러 대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 ITF 단식 타이틀을 따냈다. 장수정과 한나래는 3일 일본 지바현 가시와에서 개막하는 ITF 가시와오픈(총상금 2만5천 달러)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국제부 순위도 5위…4년 만에 개인 최고 기록 17초 단축"2시간27분대 노렸는데 후반에 처져…아쉬움 남았으니, 다시 신발 끈 조인다" '오뚝이 마라토너' 최경선(제천시청)이 개인 최고 기록을 4년 만에 경신하며 2023 대구마라톤 국내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최경선은 2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대구 시내를 달리는 42.195㎞ 풀코스를 2시간28분49초에 완주했다. 국내부는 1위, 국제부 포함 전체 순위는 5위였다. 아얀투 아브레 디미세(에티오피아)가 2시간25분44초로 국제부 우승을 차지했고, 메디나 데메 알미노(에티오피아)가 2시간27분27초로 2위에 올랐다. 자넷 루구루 기춤비(케냐·2시간28분13초), 찰투 슈나 케카보(에티오피아·2시간28분46초)도 최경선보다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국내부 2위(전체 11위)는 2시간38분03초의 정현지(논산시청)였다. 최경선은 2019년 4월 대구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29분06초의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을 17초 당겼다. 이날 최경선이 작성한 2시간28분49초는 역대 한국 여자 마라톤 11위, 선수 기준으로는 8위 기록이다. 세계육상연맹과 대한육상연맹은 '전체 기록'과 '선수 기준 기록'을 따로 관리한다. 한국 기록 보유자 김도연(삼성전자·2시간25분41초)이 1위와 6위, 김성은(안양시청)이 4위와 9위, 안슬기(삼성전자)가 5위와 8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9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대한육상연맹은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에 열리는 국내외 마라톤 대회 기록을 살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남녀 두 명씩을 선발한다. 지난 3월 19일 열린 서울마라톤에서 정다은(K-water)이 2시간28분32초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평가 기간' 최고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