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기념사업회가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준원(전 롯데 자이언츠)의 이름을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 목록'에서 지우기로 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7일 "서준원이 저지른 행위가 워낙 심각하고, 반인륜적이라고 판단해 이사진과 사업회 관계자 전원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조우현 이사장을 포함한 7명 이사진의 만장일치로 서준원의 1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준원은 경남고 재학 중이던 2018년 제1회 고교 최동원상을 받았다. 당시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초대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인 서준원에게 3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서준원은 롯데에 1차 지명돼 2019년에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서준원은 지난해 8월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 피해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전송하도록 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됐다. 서준원은 경찰, 검찰 조사를 받는 동안 구단에도 알리지 않았다. 롯데 구단은 지난 23일 서준원의 혐의가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라는 걸 확인하자마자, 서준원을 방출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도 서준원을 역대 수상자 명단에서 지우기로 했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패륜 범죄와 중범죄를 범한 수상자는 고교 최동원상과 최동원상을 가리지 않고 '수상 박탈'과 관련해 이사진 논의를 거칠 것"이라며 "이사진이 만장일치로 결정하면 서준원의 사례처럼 좌고우면하지 않고 '수상 박탈'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로봇 심판'이라고 불리는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시스템'을 시연한다. 협회는 올해부터 전국고교야구 대회에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7일 "내일 시연회에서는 키 160∼190㎝에 이르는 다양한 신장의 고교 선수를 실제 경기와 같이 배치해 투구한다. 협회 심판진이 참여해 고교야구에 맞는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하고 원활한 시스템 도입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은 현재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한국프로야구(KBO) 퓨처스(2군)리그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기계가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해 심판에게 전달하고, 심판이 선수에게 알리는 형태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서는 아직 자동 스트라이크 볼·판정을 운영하지 않는다. 이종훈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은 "야구 경기에서 공정한 심판 판정을 보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로봇심판을 도입함으로써 경기에서 발생하는 논란을 최소화하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아이는 공개 입찰을 통해 전국고교야구대회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시스템' 운영 대행업체로 선정됐다. 협회는 "스포츠투아이는 KBO 퓨처스리그에서 3년 동안 로봇심판 시스템을 운영했다. 투구추적 시스템과 자체기술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로봇심판을 개발했다"며 "이번 시연회를 통해 로봇심판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4월 3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전임 호세 페르난데스의 빈자리를 잘 채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하스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원정 시범경기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해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로하스는 0-2로 뒤진 6회 무사 상황에서 키움 불펜 양현의 커브를 당겨쳐 비거리 110m의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3-2로 앞선 7회 2루에서는 우익선상 2루타로 추가점도 만들어냈다. 로하스는 경기를 마치고 "팀에 도움이 돼서 기쁘다"며 "팀의 기대치를 승리로 채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로하스는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우익수와 좌익수도 소화할 수 있다. 그는 "수비와 타격을 함께 하는 것이 더 익숙하긴 하지만 지명타자도 괜찮다"며 "외야든 내야든 다 연습하고 있고 필요한 곳에 항상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로하스는 오늘 팀이 기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두산은 지난해 4시즌 동안 타율 0.328, 57홈런, 351타점을 남긴 페르난데스와 작별하고 로하스와 계약했다. 한편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이날 5이닝을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양현, 김선기 등 불펜 방화로 승리를 놓쳤다. 요키시는 "구종을 골고루 던지며 연습했는데 존 안으로 잘 들어갔다"며 "구속이 아직 완전히 올라온 건 아니지만 시즌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올라올 거라 기대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KBO리그 5년 차인 요키시는 "늘 그렇듯 긍정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승이 목표이기 때문에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에 오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