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99로 완승…50% 넘는 성공률로 3점 22개 폭발 제이슨 테이텀이 40점을 폭발한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가 동부 콘퍼런스 1, 2위 간 대결에서 밀워키 벅스를 41점 차로 대파했다. 보스턴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밀워키를 140-99로 꺾었다. 53승(24패)째를 올린 보스턴은 밀워키(55승 22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올 시즌 두 팀은 NBA 30개 팀 가운데 나란히 승률 1, 2위(71.4%·68.8%)를 기록 중이다. 이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도 1승 1패라 접전이 예상됐지만, 51%의 성공률로 3점 22개를 폭발한 화력을 자랑한 보스턴이 쉽게 승리를 챙겼다. 테이텀이 홀로 3점 8개를 적중하며 대승에 앞장섰다. 40점을 올린 테이텀은 8리바운드를 보탰고, 자유투도 10개를 얻어 모두 집어넣는 정교한 슛 감각을 자랑했다. 테이텀과 원투펀치를 이루는 제일런 브라운도 3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앨 호퍼드와 맬컴 브록던이 14점씩 올렸고, 로버트 윌리엄스 3세는 블록슛 4개로 보스턴의 골밑을 지켰다. 반면 밀워키에서는 간판인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필드골 성공률 40%에 그치며 고전했다. 올 시즌 경기 당 31.1점씩 넣어 평균 득점 5위에 오른 아데토쿤보는 이날 24점에 그쳤다. 어시스트도 2개에 불과했고, 스틸·블록슛도 1개만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공격을 풀어줄 에이스가 고전하면서 밀워키 선수들도 부진했다. 크리스 미들턴이 13점을 올렸을 뿐 브룩 로페즈(8점), 즈루 홀리데이(6점), 그레이슨 앨런(3점)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팀 필드골 성공률(37.6%), 3점 성공률(32.6%) 모두 침체한 가운데 실
"우승, 좋아하세요? 저는 정말 좋아한다고요. 난 천재니까!"(KGC인삼공사 변준형) 5개월 넘는 정규리그 순위 경쟁 끝에 '봄 농구'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프로농구 6개 팀의 선수들이 열전에 돌입하기에 앞서 '입'을 먼저 풀었다. 정규리그 1위 팀 인삼공사의 변준형은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PO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간판선수가 출사표를 내놓는 순서를 인기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대사로 열었다. 강백호가 된 듯 연기 톤으로 발언하던 변준형은 막판엔 멋쩍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슬램덩크를 좋아해 대사를 준비해봤는데,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것과 직접 하는 것이 다르다"며 급격한 '현실 자각'을 털어놨다. 2위 팀 창원 LG의 이관희는 "저는 5글자로 출사표를 준비했다"며 '걱정마레이'라고 외쳤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동료 아셈 마레이를 생각하며 준비한 말이었다. 마레이는 서울에서 부상 상태를 체크하며 정확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게 조상현 LG 감독의 설명이다. 이관희는 "아셈이 부상에 걱정하며 아쉬운 마음도 있을 텐데, LG 선수들이 그를 잊지 않고 어서 회복해 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전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서울 SK의 김선형은 드라마 '더 글로리'의 대사 "나 지금 되게 신나 얘들아"로 후배들에게 응수했다. 김선형은 "SK에 어제 (시상식에서) 좋은 일도 있었고, 신바람 농구로 정규리그 막바지 9연승을 했으니 PO도 전희철 감독님과 신나게 해보자는 의미"라고 전했다. 유일한 외국인 참석자이자 전날 신인상을 거머쥔 울산 현대모비스의 론제이 아바리엔토스는
전성현, 6강 PO 1·2차전 결장할 듯…"올 시즌은 다 힘들었어""'친정' 인삼공사 만나면 1승이라도 따겠다…난 그냥은 안 죽어" 우여곡절 끝에 플레이오프(PO)에 나서는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김승기 감독은 선수단을 추슬렀다며 이제는 코트 위 승리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에서 "이게 끝이 아니다. 계속 (시즌이) 진행되고 있으니 크게 동요하지 않고 선수들과 잘 훈련해 경기를 잘 준비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순위를 빨리 확정하고도 힘들게 PO에 왔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어렵게 참가한 만큼 팬분들이 좋아하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도 전했다. 캐롯은 프로농구 역사에 꼽힐 정도로 어렵게 PO 진출을 확정했다. 재정상 문제가 불거져서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한 '신생' 캐롯은 재정난에 시달렸고, KBL 가입비 격인 특별회비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컸다. 농구단 운영 법인 데이원스포츠가 지난해 10월 내기로 했던 가입금 1차분 5억원을 지연 납부했고, 최근에는 선수단 급여 지급도 계속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6시까지 가입비 미납분 10억원을 내야 했던 캐롯은 결국 전날 납부를 마치고 PO 진출을 정말로 확정했다. 내지 못했다면 5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고도 PO행 티켓을 빼앗기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뻔했다. 김 감독은 미디어데이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마음고생을 털어낸 심정을 전했다. 그는 "못 나갈 줄 알았는데 결국 나갔다. 앞으로 (구단) 인수도 이뤄질 수 있는 거고, 선수들도 전부 동요하지 않고 PO에 집중하기로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