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출신 그레인키, '친정' 캔자스시티와 1년 재계약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베테랑 투수 잭 그레인키(39)가 친정팀인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야구 인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커졌다.

MLB.com은 31일(한국시간) 그레인키가 캔자스시티와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연봉은 800만∼1천만달러 사이로 전해졌고 성적에 따른 성과급이 지급된다.

오는 10월 만 40세가 되는 그레인키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20번째 시즌을 캔자스시티에서 보내게 됐다.

만 20세이던 2004년 캔자스시티에서 데뷔한 그레인키는 2009년 16승 8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수상해 일약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떠올랐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에서 활약한 그레인키는 지난겨울 캔자스시티와 1천300만달러에 1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복귀했다.

사이영상 출신 그레인키, '친정' 캔자스시티와 1년 재계약
2022시즌 캔자스시티에서는 26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3.68을 거뒀다.

19시즌 통산 223승 141승,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한 그레인키는 6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6차례 골드글러브도 받았다.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 중에서는 선발 등판(514회)과 투구 이닝(3천247이닝) 부문 1위에 올라 있고 다승은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에 이어 2위, 탈삼진은 2천882개로 3위에 올라 있다.

또한 통계전문업체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그레인키의 통산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76.4를 기록,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벌랜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레인키는 평소 돌출 행동이 잦아 '괴짜 투수'로 불리지만 현재 거둔 성과만으로도 은퇴 후 명예의 전당 가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