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도 선택형 연봉 옵션제 도입…한동희·이학주 선택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동기부여 강화를 위해 '퍼포먼스 옵션 계약'을 연봉 협상에 도입했다.

롯데 구단은 30일 "주요 선수들에게 옵션 선택 여부를 제시했고, 한동희와 이학주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내야수 한동희는 이대호가 지난해 은퇴하면서 타선의 후계자로 지목한 선수다.

지난 시즌은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40안타, 14홈런, 65타점으로 중심타자 노릇을 했다.

데뷔 첫 3할 타율을 달성하며 타격 정확도를 높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2020년과 2021년 17홈런에서 지난해 14홈런으로 장타가 줄었다.

지난해 연봉 1억7천200만원을 받았던 한동희는 '옵션 연동제'를 선택해 2023시즌 보장 연봉은 1억9천260만원으로 인상률은 12%에 그친다.

대신 성적 옵션을 모두 달성하면 최대 2억6천68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롯데 구단은 "보장 금액을 줄이고 타석과 OPS(출루율+장타율) 등 타격 부문 성적에 옵션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도 선택형 연봉 옵션제 도입…한동희·이학주 선택
내야수 이학주도 퍼포먼스 옵션 계약을 선택하면서 보장 연봉은 7천만원에서 7천200만원으로 고작 200만원 올랐다.

하지만 옵션을 모두 채우면 최대치는 9천600만원까지 올라간다.

롯데는 '연봉 옵션제'를 선택하지 않은 나머지 58명의 연봉계약 대상자와도 협상을 마쳤다.

지난해 26홀드로 3시즌 연속 20홀드를 달성한 오른손 투수 구승민이 1억8천100만원에서 2억4천860만원으로 6천760만원 연봉이 올라 최대금액 인상을 기록했다.

선발진에서 활약한 이인복과 나균안은 각각 70.6%와 87.9% 인상된 1억4천500만원, 1억900만원에 계약하며 억대 연봉 선수가 됐다.

야수 가운데는 황성빈과 고승민이 각각 140%, 92.1% 인상률로 7천300만원, 7천2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