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3승 22패)와는 3경기 차이로 '탈꼴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흐름으로 보면 3경기 차가 벅차게 느껴진다.
지난 시즌에도 9승 4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이 올해도 10위를 하면 2009-2010시즌과 2010-2011시즌에 연속 최하위를 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캐롯) 이후 12년 만에 2년 연속 꼴찌를 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삼성은 지난 시즌 도중 이상민 감독이 물러나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은희석 연세대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
12연패 전까지는 10승 13패로 중위권 경쟁을 벌였으나 최근 속절없이 무너지며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마지노선인 6위 전주 KCC(16승 19패)와는 6경기 차로 멀어졌다.
지난 12일에는 대럴 윌리스, 앤서니 모스 등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후로도 패수만 늘었다.
골밑에서 분전하던 이원석이 다리 근육을 다쳐 전력에서 제외됐고, 임동섭을 창원 LG로 보내고 받아온 최승욱도 발목 부상으로 지난주 경기에 뛰지 못했다.
신기성 SPOTV 해설위원은 "삼성은 2라운드까지만 해도 은희석 감독이 선수단에 근성과 기본기를 강조하며 5할 승률을 지켜냈다"며 "그러나 개막 전 '1약'으로 꼽혔던 만큼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얇은 선수층과 외국인 선수 기량 등이 불거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기성 위원은 "거기에 이원석, 이정현 등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졌고, 팀 득점이 평균 73점대로 최하위일 정도로 고비 때 넘겨줄 힘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은 "다른 팀들은 모두 플레이오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삼성을 만나면 꼭 이겨야 한다고 더 집중하는 것도 삼성에는 악순환"이라며 "당장 1승도 급하지만, 우선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살려서 선수들이 부담 없이 제 기량을 발휘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가 개인 사유로 29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 결장한 한국가스공사는 할로웨이와 계속 함께 할지 여부를 곧 정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30일 "할로웨이가 가족 건강이 좋지 않아 29일 경기에 뛰지 못했고, 앞으로 팀에 남을 것인지를 두고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원 kt가 외국인 선수 문제가 생긴 한국가스공사를 이번 주에만 두 차례 상대한다.
한편 30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캐롯과 삼성의 경기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프로농구 경기장 내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응원할 수 있게 됐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전주 KCC를 대파하고 6시즌 만의 정규리그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인삼공사는 20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CC를 98-74로 격파했다. 이달 초 동아시아 클럽 대항전인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서 우승한 후 정규리그에서 시즌 첫 3연패를 당한 인삼공사는 이후 다시 연승을 달리며 반등하는 모양새다. 36승 15패가 된 인삼공사는 2위 창원 LG(33승 17패)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이제 1승만 더 추가해 37승이 되면 이후 LG가 전승해도 인삼공사를 제치고 선두로 오를 수 없다. LG가 남은 4경기를 다 이겨 나란히 37승을 올려도 맞대결(3승 3패)에서 거둔 점수 득실에서 인삼공사에 밀린다. 인삼공사는 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4연승 중인 4위 울산 현대모비스(31승 19패)와 맞붙는다. 인삼공사가 마지막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6시즌 전인 2016-2017시즌이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인삼공사는 2위 자리는 확보했다. 2위는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는 혜택을 받는다. 한편 KCC(23승 28패)는 이날 패했지만, 여전히 6강 PO 진출 가능성이 높다. 공동 7위 원주 DB, 수원 kt(20승 30패)와 격차는 2경기 반으로, 남은 3∼4경기에 뒤집기에는 쉽지 않은 격차다. 인삼공사는 2쿼터까지 64%의 성공률로 3점 9개를 성공하며 55-30으로 전반을 크게 앞섰다. 필리핀 선수 렌즈 아반도가 2점 3개, 3점 1개, 자유투 4개 등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슛을 모두 집어넣는 집중력을 보이며 전반 리드를 이끌었다. 반면 이날도 허웅이 발목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한 KCC에서는 한 명도 전반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고전했다. 3쿼터 들어
한국농구발전연구소와 사단법인 한기범 희망나눔은 20일 저소득 및 다문화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무료 농구 교실을 지원하는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기범 희망나눔은 국가대표 출신 한기범 씨가 설립한 사단법인으로 2018년 기획재정부 기부단체로 지정됐으며 13년째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한국농구발전연구소는 다문화 및 장애·소외 청소년들로 구성된 어린이 농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두 단체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다문화 어린이 농구단인 파스텔세상 어린이 농구단, 글로벌 프렌즈 농구단을 비롯해 심장병 어린이, 난치병 환자,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정, 한부모 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의 농구 꿈나무들에게 무료 농구교실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농구발전연구소는 4월 19일부터 이틀간 서울 용산구청 아트홀에서 '어글리더클링 행복 나눔 자선 전시회'를 연다. 6개 나라 다문화 어머니 20여 명이 준비한 공예품 등을 전시, 판매하며 수익금을 소외 계층 건강 회복 지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