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린, 스키 월드컵 역대 최다 타이 86승 문턱서 준우승
미케일라 시프린(28·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 문턱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시프린은 29일 체코 슈핀들레루프 믈린에서 열린 2022-2023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30초 97의 기록으로 레나 뒤르(독일·1분 30초 9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날 회전 경기에서 정상에 올라 알파인 월드컵 통산 우승 횟수를 85승으로 늘렸던 시프린은 이날도 우승했다면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인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은퇴·스웨덴)의 86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으나 0.06초 차로 무산됐다.

시프린은 이날 1차 시기에서 44초 66의 기록으로 선두로 나섰지만, 2차 시기에서 전체 14위에 해당하는 46초 31에 그치면서 합계에서 2위로 밀렸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시프린의 최근 월드컵 연승 행진은 3경기에서 멈췄다.

그는 앞서 이달 24일 이탈리아 크론플라츠에서 열린 대회전 경기에서 83승째를 거두면서 알파인 월드컵 여자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던 린지 본(은퇴·미국)의 82승을 넘어섰고, 25일 같은 곳에서 열린 대회전도 제패했다.

이어 체코로 옮겨 28일 회전 경기에서 통산 85승을 달성하며 스텐마르크를 바짝 뒤좇아 이날 86승 돌파의 기대감을 높였으나 간발의 차로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11승을 수확한 시프린은 다음 달 6∼18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다음 달 말부터 이어지는 월드컵 레이스에서 스텐마르크의 기록에 재도전한다.

이번 대회 우승은 불발됐지만, 시프린은 이번 시즌 월드컵 여자부 종합 순위(1천697점)와 회전 부문 순위(785점)에서 선두를 달렸다.

1차 시기 시프린에게 0.67초 뒤진 2위였으나 2차 시기에서 역전한 뒤르는 월드컵 통산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