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보다 훈련에 비중"…한국인 최초 아시아실내선수권 우승 도전
우상혁, 체코 대회 대신 2월 12일 아시아실내선수권서 첫 점프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2023년 첫 실전을 1월 31일 체코가 아닌 2월 12일 카자흐스탄에서 치른다.

올해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 2월 12일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승하면, 우상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아시아실내선수권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쓴다.

대한육상연맹과 우상혁 측은 26일 "1월 31일 체코 네흐비즈디 실내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첫 실전은 2월 12일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도균 코치는 "지난해에는 실전을 많이 치렀다.

올해는 훈련에 비중을 두고 있다"며 "실전 일정도 너무 빡빡하게 잡지 않으려고 한다.

(2월 중순까지는 유럽 실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아시아실내선수권에서 올해 첫 실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은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다.

애초 지난해 2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2019년) 여파로 올해 2월로 연기됐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남자 높이뛰기는 한국시간으로 2월 12일 오후 8시 30분에 시작한다.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은 2010년 이란 테헤란 대회부터 2018년 테헤란 대회까지 5회 연속 아시아실내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고 기록 2m38도 바르심이 보유 중이다.

지난해 바르심의 라이벌로 부상한 우상혁은 아시아실내선수권에 처음 출전한다.

다만, 세계 남자 높이뛰기 2강 구도를 형성한 바심과 우상혁의 맞대결이 카자흐스탄 아시아실내선수권에서 벌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최근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 바심은 이번 아시아실내선수권에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

우상혁, 체코 대회 대신 2월 12일 아시아실내선수권서 첫 점프
한국 남자 100m 기록 보유자 김국영(광주광역시청)도 아시아실내선수권 남자 60m에 출전한다.

남자 60m허들 김경태(안산시청), 남자 세단뛰기 유규민(익산시청), 김장우(장흥군청), 남자 7종경기 최동휘(국군체육부대), 여자 포환던지기 이수정(서귀포시청), 정유선(안산시청)도 카자흐스탄 실내선수권에 나선다.

그동안 한국 육상은 아시아실내선수권에 많은 선수를 내보내지 않았다.

유일한 한국인 메달리스트는 2012년 항저우 대회 여자 높이뛰기에서 2위에 오른 최윤희다.

2022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를 차지하며 한국 육상 역사를 바꾼 우상혁이 카자흐스탄 아시아실내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또 한 번 최초 기록을 쓴다.

올해 첫 실전을 미룬 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상혁은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빛 도약'을 목표로 훈련 중이다.

김도균 코치와 우상혁은 8월과 9월 최상의 몸 상태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겨울 훈련 일정을 유연하게 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