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새 국가대표 사령탑, 2월까지 선임 목표 변함없어"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 사임…후임 전력강화위원장에 뮐러
축구 대표팀 육성과 관리를 담당하는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맡던 이용수(64) 부회장이 물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이 부회장이 전력강화위원장과 부회장직 모두 사의를 표했다"라며 "후임 전력강화위원장에 미하엘 뮐러(58) 현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2021년 1월 부회장으로 선임돼 축구협회에 복귀한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김판곤 당시 전력강화위원장이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을 맡으려고 사임하자 위원장직을 겸임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등을 치렀다.

이 부회장은 "처음 임명될 때부터 카타르 월드컵까지가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며 대회 이후 사의를 협회에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선임되는 전력강화위원장이 새 대표팀 감독과 함께 2026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대표팀이 더욱 발전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후임인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은 독일 출신으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외국인이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뮐러 위원장은 2018년 4월 축구협회 지도자 교육 강사로 부임했고, 그해 가을부터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을 두 차례 지내며 일선 지도자 교육과 초등부 8대8 경기 도입 등 유·청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일해 왔다.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 사임…후임 전력강화위원장에 뮐러
한국에 오기 전에는 독일축구협회 지도자 강사로 활동했고, 독일 15세 이하(U-15)와 U-18 대표팀 코치도 역임했다.

또 21세 이하(U-21) 대표팀의 스카우트로 2017년 유럽축구연맹(UEFA) U-21 챔피언십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뮐러 위원장은 유럽의 선진 축구를 직접 경험했을 뿐 아니라, 한국에서 5년간 활동하면서 유소년부터 프로, 대표팀에 이르기까지 한국 축구의 환경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며 "그동안 선수와 지도자 육성 등 협회의 정책 수립에도 큰 역할을 해 온 만큼 훌륭히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뮐러 위원장의 당면 과제는 새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이다.

협회는 "이용수 전 위원장 체제에서 준비한 1차 후보군을 놓고 새 전력강화위원회가 논의할 예정이다.

새 위원회에서 필요하면 후보군을 추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2월 말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당초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뮐러 위원장은 "매우 기쁘고, 저를 선택해 주신 대한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

축구대표팀이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높은 위상을 가졌는지 잘 알고 있다"며 "막중한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