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수아레스, 브라질 프로축구 '승격팀' 그레미우 입단
벤투호와 카타르 월드컵에서 맞붙은 우루과이의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5)가 브라질 프로축구 그레미우에 입단했다.

그레미우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수아레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2024년 말까지 그레미우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지난해 7월 유럽을 떠나 우루과이 프로축구 나시오날로 이적한 그는 유럽으로 복귀하지 않고 남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기량이 떨어진 스타 선수들이 미국이나 중동의 프로축구리그에서 말년을 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수아레스의 선택은 브라질이었다.

더욱이 그레미우는 2부리그를 2위로 마쳐 다음 시즌부터 1부리그에서 경쟁하는 승격 팀이다.

수아레스는 1일 트위터에 "그레미우에서의 아름다운 도전을 위해 준비했다.

도전을 즐길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 나시오날에서 프로에 입성한 수아레스는 2006년 FC흐로닝언(네덜란드)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이후 네덜란드 명문 AFC 아약스로 적을 옮긴 수아레스는 기량이 만개했다.

2009-2010시즌에는 33경기에서 35골을 몰아쳐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2011년 리버풀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 그는 매 시즌 성장을 거듭하더니 2013-2014시즌 리그에서만 31골 1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 시즌 리그 득점왕은 물론,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와 축구기자협회(PWA)가 주는 시즌 최우수선수상도 석권했다.

이후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현 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이른바 'MSN' 공격진으로 불리며 정규리그 4회, 국왕컵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런 수아레스도 2020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이후에는 점차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팀과 계약이 만료되며 유럽 생활을 정리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출전한 수아레스는 무득점에 그치며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했다.

우리나라와 대회 1차전에서도 김민재(나폴리) 등 벤투호의 수비진에 막혀 슈팅을 단 하나도 차지 못하며 '에이징 커브'를 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