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조규성 등 6명 '월드컵 포상금'
현대자동차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한 전북현대모터스 소속 선수 6명(김진수, 김문환, 백승호, 송범근, 조규성, 송민규)에게 4000만원씩 총 2억4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가 운영하는 전북현대는 국가대표 배출의 요람으로 불리는 K리그 명문 구단이다.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26명의 국가대표 선수 중 전북현대 소속 선수는 총 6명(약 23%)이다. 이들은 한국 대표팀이 기록한 5골 중 3골을 득점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조규성 선수는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멀티골을 기록했고 백승호 선수는 브라질과의 16강 경기에서 자신의 첫 월드컵 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현대차도 오랜 시간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9년부터 대한축구협회 및 축구 국가대표팀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재정적인 후원을 했다.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대표팀 관련 영상 콘텐츠 시리즈도 제작하고 있다. 전북현대 역시 현대차의 지속적인 투자를 원동력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사상 첫 K리그 5연패 달성 등 명실상부한 아시아 명문 축구 클럽으로 자리매김했다.

구단주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도 전북현대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거나 선수들의 불편사항을 세심히 챙기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340억원을 투자해 세계 명문 클럽에 버금가는 클럽하우스를 열기도 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