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하흐(5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의 후임으로 네덜란드 프로축구 명문 클럽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지휘봉을 잡았던 알프레드 슈뢰더(51)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8개월 만에 경질됐다. 아약스는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슈뢰더 감독을 즉각 해임했다"면서 "2024년 6월 30일까지였던 슈뢰더 감독과의 계약은 해지됐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실망스러운 성적과 팀의 더딘 발전이 이번 결정의 주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슈뢰더 감독을 보좌해온 마티아스 칼텐바흐 코치의 계약도 함께 해지됐다. 아약스는 이날 폴렌담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겨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무승(6무 1패)에 그쳤다. 아약스에서 2018∼2019년 코치로 일했던 슈뢰더 감독은 클뤼프 브뤼허(벨기에)를 이끌다 지난해 5월 아약스 사령탑에 선임됐다. 2017년부터 아약스를 이끈 텐하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선임되고 난 뒤다. 아약스는 2021-2022시즌을 포함해 텐하흐 감독 재임 시절 네덜란드 1부리그(에레디비시)에서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슈뢰더 감독 부임 첫해인 2022-2023시즌에는 18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34(9승 7무 2패)로 리그 18개 팀 중 5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반 성적은 좋았으나 최근 부진이 이어지자 구단은 결국 칼을 빼 들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인 에드빈 판데르 사르 아약스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고통스러운 결정이지만 필요하다"면서 "이번 시즌 좋은 출발에도 우리는 불필요하게 승점을 많이 잃었다. 축구 자체도 불안정했다"고 슈뢰더 감독의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FIFA '2022 세계 이적시장 보고서' 발간한국 최고 거상은 포항…선수 8명 이적시켜 아시아 9위우크라이나 아마추어 선수들도 전쟁 피해 해외 이적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움츠러들었던 세계 축구 이적시장이 지난해 역대 최고 기록을 여럿 작성하는 등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7일(한국시간) 발표한 '2022년 세계 이적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남자 프로선수의 국가 간 이적 건수는 2만209건으로 사상 처음으로 2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종전 역대 최고 기록이던 2019년의 1만8천82건을 훌쩍 뛰어 넘은 수치다. 남자 프로선수 이적 건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2020년 1만7천188건으로 주저앉았다가 2021년 1만8천104건으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2019년의 수치에는 못 미치던 터였다. 이적료가 오간 이적만 놓고 봐도 2천843건으로 역대 최다였다. 이 역시 코로나19 대유행 전 최고 기록인 2019년의 2천688건을 뛰어 넘은 수치다. 이적료를 주고받으며 선수 거래를 한 클럽의 총합도 지난해 4천770개로 종전 최다이던 2021년의 4천538개를 훌쩍 넘어섰다. 다만 이적료 총액은 여전히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클럽들이 선수 이적에 쓴 돈은 65억 달러(약 7조9천885억원)로 집계됐는데, 이는 역대 최고치인 2019년의 73억5천만 달러(약 9조316억원)에 많이 못 미치는 액수다. 다만 48억6천만달러(약 5조9천719억원)가 오간 2021년과 비교하면 확실한 반등세를 보였다. 에밀리오 가르시아 실베로 FIFA 법규준수국 국장은 "2년간 움츠러들던 이적 시장 분위기가 2022년 완전히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빅클럽의 스타 선수들에게 몸값이 편중되는 경향
"셀틱에서 제안이 오면 당연히 가야 되는 것 아닌가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을 떠나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22)가 넘치는 의욕을 드러냈다. 26일(현지시간) 셀틱 구단이 공개한 입단 기자회견 영상에서 오현규는 "정말 가고 싶었던 클럽이었고, 팬들 앞에서 뛰고 싶었다. 이 클럽에 간다면 꿈을 이루는 순간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며 "언제나 셀틱에 오고 싶었고, 수원에서 잘하고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셀틱이 관심을 보여줄 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오현규에게 러브콜을 보낸 셀틱은 이달 25일 마침내 5년 계약을 발표했다. 긴 협상 끝에 이적에 성공한 오현규는 "이 팀에 오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 오기까지 쉽지 않았던 건 사실"이라며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이 자리에서 셀틱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자체가 꿈 같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셀틱은 과거 호주 국가 대표팀과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이끌었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하는 팀이다.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이해가 높은 데다 이미 후루하시 교고, 마에다 다이젠 등 다수의 일본 선수가 셀틱 소속으로 뛰고 있다. 오현규는 "감독님이 일본에 계실 때 알고 있었고, 좋은 축구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시아 축구를 알아서 선수들의 장점도 안다는 생각이 들고, (영입 과정에서) 내게도 영향이 있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셀틱이 나를 정말 원한 것을 알았다. 오랜 시간 관심을 표명했음에도 (협상) 시간이 길어지면 다른 선수를 원할 수 있는데, 계속해서 나를 원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감독님이 나를 원해주신 만큼 많은 골로 보답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