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경기력으로 흥국생명전 선전…"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13연패에도 밝게 웃은 페퍼저축은행 "희망을 봤다"
개막 후 13연패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지만, 페퍼저축은행의 이경수 감독대행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오히려 "희망을 봤던 경기"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대행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방문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한 뒤 "우리 팀은 앞으로도 연패를 계속할 수 있다"며 "그러나 확실히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아울러 "개막 후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지만, 끝까지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지만, 2세트에서 끈끈한 경기력을 펼치며 세트스코어 1-1 동률을 이뤘다.

3세트에서도 18-14로 앞서나가는 등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다.

막판 고비가 아쉬웠다.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 막판 경험 부족을 노출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분위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석패했다.

비록 경기에선 패했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이 감독의 말처럼 시즌 초반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6경기 연속 세트를 가져오기도 했다.

흥국생명 구성원들도 페퍼저축은행의 달라진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의 수비력이 좋아졌다"며 "특히 연결 플레이를 잘해 우리가 고전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의 간판 김연경도 경기 후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결정력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다"며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매 경기 세트를 가져가고 있는데, 이는 이길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방심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흥국생명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은 "서브가 예리하고 범실도 적다"며 "긴장감을 느끼며 경기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