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헨드릭스와 12.69점 차이…멀어진 메달 꿈
피겨장군 김예림, 그랑프리 파이널 아쉬운 실수…쇼트 최하위
'피겨 장군' 김예림(19·단국대)의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 획득 도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김예림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큰 실수를 범하며 6명의 선수 중 최하위에 그쳤다.

그는 기술점수(TES) 29.63점, 예술점수(PCS) 31.92점, 총점 61.55점을 받았다.

1위인 일본 사카모토 가오리(75.86점)와 14.31점 차, 3위 벨기에 루나 헨드릭스(74.24점)와는 12.69점 차이다.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만회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뒤집기에 어려운 격차다.

김예림은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과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 1.35점이 깎였다.

두 번째 과제인 더블 악셀에선 회전이 풀리면서 뛰지 못해 0점 처리됐다.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김예림은 크게 흔들리지 않고 나머지 연기 과제를 수행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 4로 처리한 뒤 트리플 플립을 실수 없이 뛰었다.

이후 스텝 시퀀스(레벨 3),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 싯 스핀(레벨2)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모든 연기를 마친 김예림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메달이 걸린 프리스케이팅은 11일 새벽에 열린다.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상위 6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왕중왕전'이다.

한국 여자 선수가 이 대회에 출전한 건 2009-2010시즌 김연아(은퇴) 이후 처음이다.

당시 김연아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그랑프리 파이널은 세계 최강 러시아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 조처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메달 전망이 밝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