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르헨티나 디마리아, 8강 상대 판할 감독에 "역대 최악의 감독"
아르헨티나의 앙헬 디마리아(34)가 네덜란드 루이 판할(71·네덜란드) 감독을 가리켜 "역대 최악의 감독"이라고 말했던 사실이 두 나라의 맞대결을 앞두고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준준결승에서 격돌한다.

그런데 디마리아가 2019년 인터뷰에서 판할 감독을 두고 "내 생애 최악의 감독이었다"고 깎아내린 사실이 이번 대회 두 팀의 8강전 긴장감을 더욱 팽팽하게 만들었다.

디마리아는 2014년 8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했고 1년 만에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팀을 옮겼다.

디마리아가 맨유에 있을 때 사령탑이 바로 판할 감독이었다.
[월드컵] 아르헨티나 디마리아, 8강 상대 판할 감독에 "역대 최악의 감독"
16강전을 하루 앞둔 8일 기자회견에서도 이 이야기가 나왔다.

판할 감독은 "디마리아가 나를 최악의 감독이라고 했다는데, 아마 그런 의견을 가진 선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마리아가 그렇게 말한 것은 슬픈 일"이라며 "(네덜란드 대표팀인) 멤피스 데파이도 그때 맨유에 있었지만 지금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판할 감독과 함께 나온 데파이는 디마리아가 맨유를 떠난 다음 시즌인 2015-2016시즌 맨유에 입단해 역시 판할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디마리아는 2019년 아르헨티나 언론과 인터뷰에서 판할 감독을 '최악의 지도자'라고 부르며 "내가 맨유에 있을 때 가장 큰 문제는 감독이었다.

내가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해도 그는 내가 실수한 부분만 지적했다"고 비판했다.

디마리아는 2014년 맨유 입단 후 첫 리그 6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그는 "감독과 한 차례 의견 충돌이 있었는데 이후로는 항상 나의 부정적인 면만 지적하더라"고 덧붙였다.
[월드컵] 아르헨티나 디마리아, 8강 상대 판할 감독에 "역대 최악의 감독"
디마리아의 인터뷰 이후 판할 감독도 영국 BBC를 통해 "그는 내게 어떤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상대 수비 압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이 그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디마리아는 맨유에서 32경기 4골을 기록하고 파리 생제르맹으로 옮겼으며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7시즌을 뛰며 92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부터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디마리아는 왼쪽 다리 근육 부상으로 호주와 16강전에 결장했지만 네덜란드와 8강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판할 감독과 디마리아가 함께 했던 2014-2015시즌 맨유는 20승 10무 8패를 기록, 리그 4위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