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투수상에 고우석, 타자상에 이대호
키움 이정후,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 "주변분들 덕분"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24)가 또 하나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정후는 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점), 장타율(0.575), 출루율(0.421) 등 5개 타이틀을 거머쥐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싹쓸이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022시즌 KBO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데 이어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관 올해의 선수상,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주관 최고의 선수상, 동아스포츠 대상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8일엔 일구상 대상을 받은 데 이어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주변분들 도움 때문에 신인 때부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품으며 앞으로의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프로에 처음 왔을 때 아버지(LG 트윈스 이종범 코치)의 이름을 떼고 평가를 받게 돼 좋았다"며 "학창 시절 땐 날 보는 시선에 무너지기 싫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시선이 날 이 자리로 이끈 것 같다"고 의미 있는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는 트로피와 함께 대상 상금 500만원도 받았다.

키움 이정후,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 "주변분들 덕분"
'올해의 투수'는 LG 트윈스 마무리 고우석이 차지했다.

그는 올해 61경기에서 60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찍었다.

리그 유일의 40세이브 투수다.

프로야구 역사에 큰 획을 긋고 은퇴한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의 타자상을 받았다.

'올해의 감독'은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개막전부터 마지막까지 1위를 유지하는 것) 우승을 이끈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수상했고, '올해의 신인'은 두산 베어스 불펜 정철원, 올해의 수비는 SSG 외야수 최지훈이 선정됐다.

홈런왕 박병호(kt wiz)는 올해의 성취상,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 구창모는 올해의 재기상, KIA 타이거즈 간판 투수 양현종은 올해의 기록상 주인공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 코치는 올해의 코치, 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이사장은 올해의 공로상, 정용진 SSG 구단주는 올해의 공헌상, 서울고 김서현(한화 이글스)은 올해의 아마추어상을 받았고 올해의 프런트 상은 SSG 마케팅팀에 돌아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김하성은 올해의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1986년 시작된 '올해의 상'은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코리아, 브래비티 등이 후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