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눈은 내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투타 겸업'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게로 쏠린다.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8일(한국시간) 천문학적인 액수에 양키스와 장기 재계약하면서 오타니의 계약 규모가 얼마나 치솟을지가 관심사다.
저지는 양키스와 9년간 3억6천만달러(약 4천760억원)에 FA 계약했다.
신체검사가 남아 아직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저지는 MLB 역대 야수 최초로 평균연봉 4천만달러(529억원) 시대를 개척했다.
평균연봉 1·2위는 나란히 4천333만달러(573억원)를 받는 뉴욕 메츠의 원 투 펀치 저스틴 벌랜더(39)와 맥스 셔저(38)다.
저지는 이 부문에서 타자 최고이자 전체 3위를 달린다.
역대 계약 규모에서도 저지는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우트(4억2천650만달러·2019∼2030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무키 베츠(3억6천500만달러·2021∼2032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양키스는 거포 장칼로 스탠턴와 저지, 에이스 게릿 콜 등 계약 규모 3억달러 이상의 초특급 선수만 3명을 거느린 최초의 구단이 됐다.
올해 스프링캠프 때 양키스의 7년 2억1천300만달러의 연장 계약 제안을 거절한 저지는 1년도 안 돼 계약 기간을 2년 더 늘리고 총액은 1억5천만달러 가까이 끌어올린 새 계약서에 사인했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13년 3억3천만달러),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10년 3억달러), 콜(9년 3억2천400만달러),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11년 3억달러) 등 최근 오프시즌에 3억달러 이상의 계약이 심심치 않게 쏟아진 빅리그는 '쩐의 전쟁' 시대로 돌아갔다.
투수와 타자로 만화보다 더 놀라운 성과를 내는 오타니의 계약이 시선을 끄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오타니는 연봉 조정을 피해 1년 3천만달러에 에인절스 구단과 내년 계약에 합의하고 내년 시즌 후 FA로 거액의 장기 계약에 도전한다.
ESPN의 대표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저지의 계약 소식이 알려진 뒤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오타니가 MLB 최초로 5억달러(6천607억원) 계약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오타니 다음으로 큰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리라고 예상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이면서 방망이를 쥐면 홈런포를 연방 터뜨리는 오타니는 저지보다 두 살 젊어 더 많은 돈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양키스를 필두로 메츠, 다저스,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오타니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를 제시할 빅 마켓 구단이 즐비하다는 사실도 오타니의 억만장자 꿈 실현에 호재로 작용할 참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베테랑 투수 잭 그레인키(39)가 친정팀인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야구 인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커졌다. MLB.com은 31일(한국시간) 그레인키가 캔자스시티와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연봉은 800만∼1천만달러 사이로 전해졌고 성적에 따른 성과급이 지급된다. 오는 10월 만 40세가 되는 그레인키는 이로써 메이저리그 20번째 시즌을 캔자스시티에서 보내게 됐다. 만 20세이던 2004년 캔자스시티에서 데뷔한 그레인키는 2009년 16승 8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수상해 일약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떠올랐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에서 활약한 그레인키는 지난겨울 캔자스시티와 1천300만달러에 1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복귀했다. 2022시즌 캔자스시티에서는 26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3.68을 거뒀다. 19시즌 통산 223승 141승,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한 그레인키는 6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6차례 골드글러브도 받았다.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 중에서는 선발 등판(514회)과 투구 이닝(3천247이닝) 부문 1위에 올라 있고 다승은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에 이어 2위, 탈삼진은 2천882개로 3위에 올라 있다. 또한 통계전문업체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그레인키의 통산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76.4를 기록,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벌랜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레인키는 평소 돌출 행동이 잦아 '괴짜 투수'로 불리지만 현재 거둔 성과만으로도 은퇴 후 명예의 전당 가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포수 로베르토 페레스(35)를 영입했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매스라이브닷컴의 크리스 코티용 기자를 인용하며 "샌프란시스코와 페레스가 메이저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페레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포수 시절인 2019년과 2020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9시즌 통산 타율 0.207에 그칠 정도로 타격이 약하지만 높은 수비력과 배터리 호흡 등을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두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65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174, OPS(출루율+장타율) 0.605로 곤두박질쳤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포수 자리는 조이 바트가 지키고 있는 만큼 페레스는 오스틴 윈스와 백업 포수 경쟁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27)가 올해도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다. 30일(한국시간) MLB닷컴, AP통신 등에 따르면 양키스와 토레스는 1년 995만달러(약 122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2018년, 2019년 올스타에 뽑힌 토레스는 5시즌 동안 타율 0.265, OPS(출루율+장타율) 0.785, 98홈런, 310타점을 올렸다. 앞서 토레스는 연봉 102만달러를 요구했고 구단은 970만달러로 맞섰지만, 이후 협상 과정에서 절충점을 찾으면서 연봉 조정을 피할 수 있었다. 이로써 양키스는 구단 내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이 있는 선수들과 모두 계약을 마쳤다. MLB 30개 구단에서는 총 29명의 선수가 연봉 합의를 보지 못해 내달 중순 연봉조정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빅리그에서 풀타임으로 3∼6년을 뛴 선수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전까지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는다. 계약 합의가 불발될 경우 제삼자인 연봉조정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조정하는 제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