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선수들이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을 때마다 선보인 댄스 세리머니를 두고 "춤 경연 대회냐"라는 비판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6일(한국시간) 아일랜드 국가대표 출신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로이 킨(51)은 한국과 브라질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보며 이같이 밝혔다.

영국 ITV에서 해설하는 킨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첫 골은 멋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댄스 세리머니는 본 적이 없다"며 "사람들은 이것을 브라질 문화라고 말할 수 있지만 내가 볼 때는 상대 팀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네 골을 넣었는데 골을 넣을 때마다 댄스 세리머니를 했다"며 "첫 골이 들어갔을 때는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골을 넣을 때마다 그렇게 하고, 심지어 감독까지 함께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함께 해설하는 리버풀 출신의 그레임 수네스(69·스코틀랜드)도 "골을 넣을 때마다 댄스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고 거들었다.

다만 이들과 함께 해설하는 나이지리아계 잉글랜드 축구 선수 출신 에니 알루코는 "브라질식 파티를 보는 것 같아 좋았다"고 브라질 대표팀을 옹호했다.

그는 "한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네이마르는 어느 팀을 상대로도 똑같이 행동한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